한·중 경제계, 한반도 실크로드 등 논의…"사드 이후 2년만"

입력 2018-06-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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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경제계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2년 만에 만남을 갖고 한반도 실크로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 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으로 25~26일 제주도에서 '제6차 한중 CEO(최고경영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2012년부터 매년 열려온 이 회의는 지난해 사드 문제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2년 만에 재개됐다.

이 자리에서 한중 재계는 4차 산업혁명과 한반도 신(新)정세 속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 주도의 신실크로드 전략) 등 미래지향적 이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중국 측 관심과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제주도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을 만들기 위해 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와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드론스마트시티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 수립과 투자 계획을 통해 4차 산업의 전진기지 위상을 쌓아가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중국처럼 세계 4차 산업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도약하려면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된다'는 네거티브식 규제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규제 샌드박스의 신속한 도입 등 혁신적인 규제 개선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북한을 거쳐 제주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가 현실화할 수 있다"며 "중국 일대일로와 연계된 북한 인프라 공동투자 등이 양국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협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청강연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 비핵화 후 북한의 경제 발전이 가능한 배경 중 하나로 중국 일대일로와의 연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전 장관은 "북한은 중국처럼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 발전 열망을 지니고 있다"며 "일대일로와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남북중을 잇는 한반도 실크로드 건설은 남북과 중국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환영 만찬 중 기조발제를 통해 "제주도는 기술력 시험과 인프라 조성 면에서 4차 산업혁명의 테스트베드(시험장)로 안성맞춤"이라며 "각종 규제와 기존 산업의 기득권에서 자유로운 특별자치도라는 점에서도 한중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성그룹은 일대일로와 한중 경제협력, 유엔산업개발기구는 65개 주변국의 한중 공동 진출, 제너시스BBQ는 식품 한류와 관련된 양국 기업 협력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또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신한은행은 블록체인과 핀테크, 법무법인 화우는 규제지원제도 등에 대한 한중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대표단은 25일 제주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방문해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산업단지와 대표 입주기업인 카카오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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