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폐율 낮을수록 단지 가치 높아진다

입력 2018-06-25 10:00 수정 2018-06-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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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고층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면서 건폐율 낮은 아파트가 부각 받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낮은 건폐율을 통해 녹지 및 휴식 공간이 풍부한 단지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폐율이란 전체 대지면적에서 건축물의 바닥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건폐율이 낮을수록 조경이나 공원, 휴게시설 등 다양한 녹지 및 부대시설들을 채울 수 있어 단지내 쾌적성이 우수하고, 또 넓은 동간 간격도 확보가 가능해 개방감과 일조권이 우수하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는 아파트가 주로 지어지는 제 3종 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을 50% 이하로 규정하고 있어 법정 건폐율 절반보다 낮은 20% 이내의 건폐율은 쾌적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렇다 보니 건폐율이 낮은 단지는 쾌적한 단지 환경으로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건폐율 21%인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텐즈힐 1구역’의 경우 6월 현재 전용 84㎡가 10억 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는 단지 바로 맞은편에 있는 건폐율 34%인 ‘텐즈힐 2구역’의 같은 주택형 시세(9억 5000만원) 보다 7000만원 가량 더 높은 것이다.

하왕십리동의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텐즈힐 1구역의 경우 건폐율이 낮다 보니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동간 거리도 넓어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더 높아 집값도 상대적으로 더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도 9%대의 건폐율이 적용된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전용 84㎡는 입주가 3년 늦은 바로 옆 단지인 ‘송도국제도시 베르디움 더퍼스트’ 같은 주택형 보다 3000만원 가량 시세가 높게 형성 돼 있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내 집을 마련할 때 수요자들은 일반적으로 입지나 평면 등에만 신경을 쓰고 있고, 건폐율에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크다”며 “하지만 건폐율은 단지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항인 만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도 건폐율을 낮춰 주거 쾌적성을 높인 단지들이 공급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이 6월, 인천시 남구 용현·학익7블록 A1에서 분양 하는 ‘힐스테이트 학익’은 13%대의 낮은 건폐율이 적용된다. 단지 중앙에는 쾌적한 잔디마당이 조성되며, 자연형 수경시설, 어린이놀이터, 어린이집과 연계한 유아놀이터, 주민운동시설, 테마정원 등 입주민 휴게시설이 단지 곳곳에 배치된다.

또한 HDC 현대산업개발이 같은달 경기도 여주시 현암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여주 아이파크’도 14%대 낮은 건폐율이 적용된다. 단지 중앙부에 잔디마당, 어린이 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되며, 널찍한 동간 배치와 통경축 및 필로티 계획으로 단지의 개방감을 높였다.

두산건설은 6월에 경기도 용인시 동백동 일대에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14%대의 낮은 건폐율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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