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이베이코리아가 보내는 객석에서의 박수

입력 2018-06-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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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건 이베이코리아 기업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

▲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사진제공=이베이코리아
누구나 무대 위 주인공이 되고 싶다. 그리고 모든 이들은 약 100년 분량 공연의 주인공으로 살고 있다. 더욱 극적인 결말을 위한 주인공들의 부단한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대 아래 객석도 역할을 해 줘야만 한다. 내 인생을 가장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최고의 객석은 어머니를 위해 마련해 두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퍼포먼스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어머니는 헬렌 켈러와 똑같은 장애를 가지셨지만 모든 시퀀스마다 내게 열화와 같은 기립박수를 보내 주셨다. 비록 장애 때문에 타이밍이 조금 어긋난 박수였을지라도 어머니의 박수는 내 존재의 이유이고, 지금도 어머니의 무한한 응원의 박수를 받기 위해 내 무대를 성실히 가꾸고 있다.

기업의 소셜임팩트 담당자가 된 지금, 난 주인공이 아니다. 그렇다고 내가 재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주인공이 되지 않는다. 이베이코리아의 소셜임팩트 대상자인 소방공무원이 주인공이다.

현재 소방은 ‘대한민국 소방’이 아닌 ‘제주소방’, ‘강원소방’, ‘경남소방’ 등의 이름으로 나뉘어 있다. 그렇기에 각 시도의 행정 여건에 따라 다른 지원을 받게 된다. 국민의 안전에는 차이가 없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한 소방의 지원 품목에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베이코리아는 바로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다.

강원소방의 핵심 문제는 ‘눈’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간이 제설기와 신발 건조기를 제공했다. 경남소방의 핵심 문제는 ‘산’이었다. 산악 구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드론과 열화상 카메라를 제공했다. 최근 지원 대상인 제주소방의 핵심 문제는 ‘고사리’다. 일부 도민들이 고사리 채취를 위해 오름에 올랐다가 미끄러운 현무암으로 인해 실족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종전의 들것으로는 산악 지형에서 구조가 어렵기에 혼자서도 사람을 업을 수 있는 캐리벨트를 지원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의 사무실 책상에서 알아낸 정보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소방공무원이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이 이베이코리아의 소셜임팩트 철학이다. 소방공무원 지원사업에서 이베이코리아와 소셜임팩트 담당자인 나의 자리는 무대 위가 아닌 객석이다. 객석에서 무대 위를 향해 아무런 대가 없이 기쁜 마음으로 보내는 박수, 그것이 어머니가 나를 키웠던 방식이며 내가 객석에 앉아 우리의 영웅들에게 보내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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