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착시 경계해야…ICT 뺀 수출 3개월 연속 감소

입력 2018-06-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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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출 증가율도 1월 이후 크게 둔화 “반도체에 지나치게 편중, 의존도 낮춰야”

반도체,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을 제외한 우리 수출이 비실거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ICT 수출을 뺀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4월 ICT 수출액은 17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했다.

4월 전체 수출액은 500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기저효과 등으로 1.5% 감소했지만, ICT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ICT 수출은 2016년 12월부터 1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3년 만에 3%대(3.1%)를 기록한 배경엔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ICT 수출을 빼면 우리 수출이 힘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4월 전체 수출에서 ICT 수출을 빼면 수출액은 328억3000만 달러로, 이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7.0% 감소한 액수다.

특히 비(非)ICT 수출은 올해 2월 288억9000만 달러, 3월 324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각각 0.8%, 0.2% 감소한 데 이어 4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비ICT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6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 증가율도 1월(22.3%) 이후 2월 3.3%, 3월 6.0%, 4월 -1.5%로 둔화하고 있다. 1∼4월 누적으론 ICT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2% 늘어난 반면 비ICT 수출은 1.9% 증가에 그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수출 구조가 지나치게 반도체에 편중돼 있어 앞으로 전체 수출 경기는 반도체 산업의 향방에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등 후발업체가 신규 공급을 본격화하면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서서히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마케팅 강화,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 비가격경쟁력을 높이고 특정 상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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