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뒷걸음질'…삼성·애플, 올 출하량 줄였다

입력 2018-06-15 10:02 수정 2018-06-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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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도 조정되는 모양새다.

15일 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출하량 추정치는 기존 1500만 대에서 950만 대로 대폭 낮춰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IM 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2조9000억 원에서 2조4000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16일 공식 출시된 갤럭시 S9은 기존 S8 대비 별다른 개선 사항이 없었음에도 1분기 초도 출하가 의외로 상당히 양호했다”면서 “그러나 실제 판매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출하량이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S9의 출시 첫해 출하량은 3000만 대 초반에 그쳐 S3 이후 역대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애플도 지난해 대비 20% 감소한 수량의 아이폰 부품을 올해 주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기준의 목표량 대비 감소한 것으로, 올해 전망은 원래부터 20% 축소된 출하목표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즉,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부품 주문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의 경우 수치 해석상의 오해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것 자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를 우려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6000만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하며 2분기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는 스마트폰의 기능과 디자인이 정점에 이르면서 선진 시장에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정체된 시장을 돌파하기 위한 스마트폰 제조사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이르면 연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고,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모델 3개를 현재 라인업보다 우호적인 가격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이제는 성숙 단계에 진입한 만큼,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신흥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보인다”며 “또한,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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