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후보 11명” 알맹이 없이 숫자만 밝힌 포스코, 깜깜이 논란 심화

입력 2018-06-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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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차기 회장 인선 과정이 일명 ‘깜깜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CEO 승계카운슬이 권오준 회장의 후임 후보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비공개한 탓이다.

4월부터 가동한 승계카운슬은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차기 후보의 명단이나 선정 기준 등에 대해 아무것도 공개하지 않은 상황. 내정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CEO승계카운슬은 12일 제6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를 11명으로 압축했다. 차기 회장 후보는 서치펌 등에서 추천한 외부 후보 6명과 내부 후보 5명으로 구성됐다. 포스코가 차기 회장 후보를 11명으로 압축했다고 발표했지만, 후보자 인원 수만 공개하면서 ‘알맹이’는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일 외부 후보군을 8명으로 압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회의에서는 3명을 추가 추천 받아 11명으로 확대한 뒤, 다시 6명으로 추렸다. 3명을 추가 검토한 것은 외부 후보자의 풀(Pool)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정치권과 연관이 있는 인물을 염두에 두고 추가 후보자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포스코는 정치권 연관설, 특정 후보 내정·배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일절 공개하지 않으면서 의혹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포스코 사외이사진으로 구성된 승계카운슬은 다음 회의에서는 잠정 선정된 외부후보자와 내부후보자를 종합해 5명 정도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꾸릴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승계카운슬은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비공개로 진행돼 회사에서는 인선 과정에 대해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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