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대분석] 에코마이스터, 세계 최초 슬래그 처리 기술 보유...글로벌社 러브콜

입력 2018-06-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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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마이스터는 1976년 설립돼 1982년 법인으로 전환한 제조업체이다. 40년의 업력을 갖추고 있으며 주력 사업은 철도차량 차륜가공기계 및 계측·검수 장비를 공급하는 철도사업과 철강 및 비철금속 슬래그(Slag)를 재활용하는 환경사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환경 사업 약 68%, 철도 사업 약 32%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공모가 하회로 잡음… 남북 경협 국면 롤러코스터 행보 = 올해 3월 1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에코마이스터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하단인 6000원보다 낮은 5200원이다. 공모 규모도 최대 114억 원을 기대했지만, 69억6800만 원에 그쳤다.

에코마이스터는 지난해 초 코스닥상장을 시도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절치부심 끝에 기술성 및 사업성 전문평가 기관에서 A등급을 획득하고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했지만, 제약·바이오나 IT 업종이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낮은 공모가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적 개선 등 사업 전반적으로 산적한 과제가 많아 주가 상승 시기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기관투자자는 최근 한 달간 100억 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주가는 남북경협 국면에서 철도사업 부문이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4·27 판문점 선언’ 직후 지난달 31일까지 170%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고, 종가는 공모가 대비 244% 오른 1만790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지난달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연기 발언으로 하루 만에 28% 이상 급락해 테마주 특유의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세계 최초’ 부각… 실적의 열쇠는 환경사업 = 에코마이스터는 친환경 슬래그 처리 특허 기술인 ‘SAT(Slag Atomizing Technology)’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슬래그는 철강, 비철금속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제조 찌꺼기다.

대부분의 철강업체와 비철 제련사는 슬래그에 물을 뿌려 3개월 이상 냉각 및 숙성 과정을 거친 뒤, 시멘트 등의 원료로 사용한다. 그러나 에코마이스터가 개발한 SAT는 슬래그에 고압의 공기를 분사·급랭시켜 ‘PS볼(Precious Slag ball)’이라는 친환경 소재를 제조한다. 이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SAP(Slag Atomizing Plant)’는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대한제강 등 국내 철강사와 고려아연과 같은 비철 제련사에 이미 구축돼 있다.

에코마이스터는 철강·비철 제련사로부터 슬래그 처리 비용을 받는가 하면, PS볼 판매까지 가능해 이중 매출 구조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렌코아(Glencore), 유미코아(Umicore), 사브(SAAB) 등 세계적인 업체와 SAP 구축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AP 구축이 확대되면 슬래그 처리 수익과 PS볼 판매가 누적 증가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컨설팅이 실제 SAP 구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실적 성장 가능성도 높다”라고 분석했다.

철도사업에서도 검수 설비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시장 지위를 독점하고 있다. 에코마이스터는 국내 유일의 철도차량 차륜가공 기계 업체다. 현재 CNC차륜전삭기, CNC차륜선반, 일상 자동검사장치 등 국내 철도검수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운행 중인 철도 및 지하철 차량의 이상 유무를 자동으로 검사해 유지보수 및 교체 시기를 결정하는 종합 검수 시스템도 제공한다. 제철을 기반으로 영위하는 국내외 철도 사업의 수요처가 환경 사업과 유사해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실적 성장 원년 전망 잇따라 = 에코마이스터는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2018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98억 원과 71억 원으로 명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237억 원), 영업이익(24억 원)과 비교할 때 각각 67.93%, 195.83% 증가한 수치이다. 국내 조강 생산량은 연간 약 6900만 톤이며, 약 3000만 톤의 슬래그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SAP 설비를 이용해 친환경 처리가 되고 있는 슬래그는 약 350만 톤으로, 국내 배출되는 슬래그 양의 약 12%에 불과하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슬래그의 양이 연간 약 10억 톤에 달하는 데 비해 SAP 도입은 매우 미미하다는 점과, 조강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슬래그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SAP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에코마이스터는 세계 1위 다국적 제철기업인 아르셀로 미탈(Arcelor Mittal), 캐나다의 광산·제철 컨설팅 기업 해치(HATCH) 등과 SAP 신규 도입 및 기술연구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실적 고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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