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서울시장 선거 ‘뜨거운 감자’

입력 2018-05-25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서울시장 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 및 추진위원회가 합심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폐지할 것을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요구하기로 했다. 정비사업에 이해가 걸린 시민들이 적극적인 영향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3~5구역·대치동 은마·반포주공1단지·한남3구역·성수4지구·한신4지구 등 36개 재건축·재개발 조합 및 추진위원회가 ‘서울 미래도시 재개발-재건축 시민연대(이하 서미연)’를 25일 출범하기로 했다.

서미연은 이날 출범식에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를 초청해 각 후보의 재개발·재건축에 관한 공약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서 서미연은 서울시의 35층 층고 제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정비사업 규제 철폐를 후보들에게 요구하기로 했다. 자신들의 의견을 공약에 반영해주는 후보를 공개 지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세 후보가 이 자리에 모두 참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서미연에 현재 참석 의사를 밝힌 후보는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뿐이다. 나머지 박원순 후보와 안철수 후보 측은 24일 오후가 지나야 다음 날 일정을 확정할 수 있다며 발족식 참석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미연의 발족식에서 김문수 후보만 참석 의사를 밝힌 까닭은 정비사업에서의 규제가 대폭 완화되길 바라는 서미연 측 입장과 김 후보의 주택공약의 방향성이 같기 때문이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철폐를 공약으로 내세운 김 후보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의 폐지와 함께, 현행 서울시 내 35층 층고 제한 폐지, 재건축·재개발 사업기간 절반으로 단축하겠다는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반면 박원순 후보의 경우 현행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부응해 강남-강북 균형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의 철저한 시행으로 환수한 재원을 강남·북 균형 발전을 위한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박 후보의 공약은 서미연을 포함한 현재 서울 내 대부분의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원하는 방향과 상이하기 때문에 선거가 다가올수록 이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안철수 후보의 공약은 김 후보의 규제 완화 공약과 박 후보의 분배 추구 공약의 중간적인 입장의 정책을 내놓았다. 안 후보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해서는 추진은 하되 과세자의 지나친 부담을 막기 위한 납세기준 완화와 분할 납부 등의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뉴타운 개발을 시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준공영 개발 방식의 추진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84,000
    • -2.47%
    • 이더리움
    • 4,535,000
    • -2.75%
    • 비트코인 캐시
    • 852,500
    • -0.64%
    • 리플
    • 3,049
    • -2.62%
    • 솔라나
    • 198,100
    • -5.03%
    • 에이다
    • 622
    • -5.61%
    • 트론
    • 427
    • +0.95%
    • 스텔라루멘
    • 362
    • -3.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40
    • -1.49%
    • 체인링크
    • 20,240
    • -4.8%
    • 샌드박스
    • 209
    • -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