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재고조에…속 타는 ‘중국펀드’ 투자자

입력 2018-04-18 17:55 수정 2018-04-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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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기미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중국 펀드’ 투자자들의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중국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5.87%(17일 기준)다. 이는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3.54%)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이다.

중국 펀드는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해외 주식형 펀드 중 하나다. 국내에서만 161개 펀드가 설정돼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서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고, 설정액 역시 7조3212억 원에 달해 지역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산 수수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산 수수에 178.6% 고율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상무부가 지난 16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해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한 데 따른 보복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올해 초 두 자릿수대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지난 2월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면서 직격탄을 맞아 한때 10%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자 수익률은 잠시 플러스로 회복됐으나, 최근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한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별 펀드의 수익률도 신통치 않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을 기준으로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이 -13.90%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13.83%)’ 와‘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3.72%)’가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 성장세가 견고한 만큼, 장기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역분쟁 와중에도 지난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6.8% 성장해 로이터 예상치(6.7%)를 소폭 웃돌았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가계 소비가 3년 연속 과거 평균치를 넘는 등, 소비확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성장세가 민간소비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감소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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