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무역전쟁’에도 증시 볕들까

입력 2018-04-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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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선 자본시장부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으로 촉발된 미·중 무역 갈등이 연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역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의도였던 것과 달리, 이번 보호무역 정책은 경기가 좋을 때 시행되면서 시장의 혼란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보호무역으로 미국 시장이 입을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결국 해소될 이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30년간 진행된 세계화의 흐름에서 중산층의 부를 가장 많이 흡수한 나라는 중국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등 선진국의 중산층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보자면, 보호무역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시장의 침체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철강 관세가 부각된 이후 자동차 등 미국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마진 역풍이 강하게 일어나는 것이 하나의 사례다. 따라서 트럼프의 선택은 강경노선 일변도보다는 중국의 화답에 따라 속도 조절을 하며 협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우리 증시에 추가 조정보다는 완만한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상장기업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코스닥 활성화 등 경기부양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결국, 글로벌 무역분쟁 속에 관망세를 이어가기보다는 긍정적인 요인을 찾아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현명한 자세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각각 15조6000억 원, 1조10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실적 개선과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반도체 및 IT업종 외에도 무역분쟁 이슈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와 서비스업에 관심이 몰린다. 또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따른 화장품ㆍ미디어ㆍ면세점 등 중국 소비 관련주도 주목해 볼 만한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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