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②] BMW 540i xDrive, 세련된 외모에 중후한 주행 성능 ‘매력’

입력 2018-04-11 15:33 수정 2018-04-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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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가 크지만 날렵하고, 날렵하지만 가볍지 않다. 고속으로 주행에선 폭발적이지만, BMW 특유의 주행감으로 구름 위를 달리는 듯 안정적이다.

BMW의 최상위 가솔린 모델인 ‘뉴 540i xDrive M 스포츠 플러스’를 음미해 본 기자의 맛 평가다.

성적을 매기라면 ‘수(秀)’를 줄 만하다. 젊은 층은 물론 기성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매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주행 성능으로 보면 중후한 ‘사장님 차’이지만, 디자인으로 따지면 세련된 감각을 유지한 ‘젊은 차’다.

디자인은 군더더기가 없다. 내·외관은 19인치 더블스포크 664 M 블랙휠과 센사텍 대시보드, M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통해 역동적이고,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직렬 6기통 엔진은 BMW의 전통이다. 3.0리터 엔진에 트윈파워 터보를 더했다. 최고출력 340마력에 최대토크 45.9㎏·m의 힘을 낸다. 스텝트로닉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까지 더해져 고속 주행에서 끊김 없이 치고 나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까지 약 4.8초 수준. 최고 속도는 시속 250㎞를 낼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자 속도 계기판이 단숨에 시속 110㎞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흔들림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차와 바람의 마찰로 생기는 풍절음은 커지기 마련인데, 이 부분에서는 자유로운 느낌이다.

안전을 보장하는 반자율주행 기능을 담는 데도 각별하게 신경 썼다. 특히, 주행 중에 ‘차선 유지 보조 및 액티브 측면 충돌 보호 시스템’은 일품이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이 시스템 버튼을 누르자 계기판에 작동이 됐다는 표시가 떴다.

운전자가 직접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운전대가 자동으로 움직였다. 훌륭하게 차선 이탈을 방지하고 있어, 운전대를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운전대에서 손을 뗀 채 운행에 나섰더니, 약 5초 뒤 운전대를 잡으라는 경고등이 뜬다. 이 밖에도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변경(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도 적용돼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돕는다.

회사 측에서 밝힌 복합 연비는 1리터당 10.2㎞다. 별도의 연비 운행을 하지 않았음에도 주행 후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9.9㎞로 회사가 밝힌 수치와 맞먹었다. x드라이브를 바탕으로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장착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연비다

V6 3.3리터 엔진에 트윈터보를 얹은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유럽과 일본 고성능 세단을 겨냥해 최고출력 370마력을 낸다. 후발주자답지 않게 차고 넘치는 힘이 일품이다. 반면 주행 질감과 출력의 솟구침은 뚜렷하게 다르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가 가볍고 앙칼진 고성능을 담았다면, 540i는 두텁고 육중한 힘이 일품이다. 후자가 더 정제돼 있고 만들어내기 어려운 감성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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