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 끝났나…강원도 미분양 91개월만의 최대치

입력 2018-03-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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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서울~강릉KTX 개통 등 호재로 달아오르던 강원도 주택 경기가 급격히 식는 분위기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강원도의 미분양 주택은 4636호로 집계되며 지난달보다 72.2%(1943호) 증가했다. 2010년 7월(4741호) 이후 7년 7개월만의 최대치다.

올해 강원도 분양 시장은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승전하는 가운데 중소 건설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GS건설이 올해 1월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에 분양한 ‘춘천파크자이’는 770가구(특별공급 195가구 제외) 1순위 청약 모집에 접수자 1만3326명이 몰려들었다. 이에 평균 경쟁률 17.3대 1로 집계되며 지난해 3월 진행한 ‘e편한세상 춘천한숲시티’ 2회차 청약 경쟁률(평균 14.98대 1)을 뛰어넘으며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록 또한 얼마 가지 못했다. 이달 22일 대우건설이 춘천시 온의동에 분양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870가구 모집에 2만3517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 27.03대 1로 춘천 파크자이의 기록을 큰 차이로 뛰어넘었다.

반면 원주시, 동해시 아파트 공급에 나섰던 중견건설사들은 실적이 저조했다. 에이스건설은 1월 하순 원주시 단구동에 내안애카운티 에듀파크 1·2단지를 공급했지만 총 919가구 중 786가구가 미분양 났다. 라인건설이 원주시에 2월 초 분양한 ‘원주기업도시 EG the1 2차’는 총 776가구 중 478가구가 분양되지 못했다. 고려개발의 ‘e편한세상 동해’도 644가구 중 388가구가 미분양이다.

강원도 미분양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로는 공급 과잉이 꼽힌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1만5247가구가 신규 분양했고 올해는 9500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또한 올해 입주물량은 1만6542가구로 전년 5959가구와 비교해 180% 가까이 증가했다.

원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교통 여건 개선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지난해 강원도 주택 경기를 띄웠다”며 “하지만 공급 물량이 많아지고 정부의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외지인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강원도의 주택 경기에 어두운 전망을 가졌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강원도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60.0을 기록하며 전달의 87.0에서 27.0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전망치는 전국이 91.5인 데 반해 강원도는 69.2로 나왔다. 지수는 낮을수록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주택사업자가 많다는 뜻이다. 85 미만부터는 경기 하강 국면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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