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 주인, 대만 푸본으로 바뀐다

입력 2018-03-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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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현대라이프생명의 유상증자 불참을 결정해 최대주주가 대만 푸본생명으로 바뀔 전망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현대라이프생명에 대한 3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모듈·사후관리(AS) 부품 사업을 인적 분할하기로 결의하는 등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차원이다.

당초 현대차그룹과 푸본생명은 지분율에 따라 현대라이프생명에 각각 1500억 원씩 증자할 예정이었다. 이번 유상증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등에 대비해 자본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사업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비핵심 사업인 현대라이프생명의 유상증자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현대모비스 30.28%, 현대커머셜 20.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22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오른 푸본생명은 48.62%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푸본생명의 지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실권주의 향방에 따라 최대주주가 푸본생명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실권주에 대해 푸본생명과 현대커머셜이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배분 규모와 방식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대라이프생명의 주식 가치가 높지 않은 상황인 만큼 푸본그룹이 쉽게 부담 규모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커머셜이 실권주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기존대로 추진된다” 면서 “현대커머셜과 푸본생명이 실권주 배분 비율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2년 현대모비스와 현대커머셜에 인수된 현대라이프생명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612억 원 규모다. 재무건전성도 악화돼 지난해 9월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48%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밑돌기도 했다. 지난해 말 4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600억 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긴급자금조달에 나서 RBC비율을 176%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인력감축, 개인영업축소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여의도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등 경영개선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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