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자율협약 종료 D-1...산은, 다음 주 법정관리 신청

입력 2018-03-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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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 체제 종료 시한이 하루 남았다. 금호타이어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30일까지 노조가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합의하지 않으면 다음 주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다. 1960년 설립된 호남지역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파산하냐 회생하냐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월요일 (금호타이어는) 몇 백억 원의 어음이 돌아오는데 (갚을 수 없어) 부도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도 처리되는 건 청와대도 못 막고 저도 못 막는다. 저희 손을 떠나 모든 것이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금호타이어는) 누구의 결정에 의해 가는 것이 아니라 형식적 요건에 따라 법률적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다른 기업의 금호타이어 인수 가능성도 낮게 봤다. 그는 금호타이어의 제3자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6400억 원에 인수하고 1조 원 더 넣겠다고 하면 한번 생각해 보겠다” 며 “중국 공장 회생에 최소 6000억~70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실상 국내에는 금호타이어 인수 주체가 없다는 뜻이다.

이 회장은 자율협약 기한을 며칠이라도 연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자율협약을 하루 이틀 연장할 수는 있지만 노조원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결정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면서 “금호타이어 전 직원이 합심해 의견을 모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은 것이다.

산은의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신청 방침에도 노조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30일 더블스타 매각과 관련, 3차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 회장이 제시한 전 직원 대상 찬반 투표도 거부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국내 기업으로의 인수를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어찌 되든 산은 손에서 떠나는 것이 해외 매각을 무산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관계자는 “법정관리 이후에 금호타이어의 향방에 대해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며 “산은과 이 회장의 책임론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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