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 "경비원에게 도움 요청 했지만 모른척 해" 충격

입력 2018-03-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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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이스북)
(출처=페이스북)

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부산에서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한 A 씨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남자친구 집으로 끌려가던 중 경비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눈을 마주치면서도 모르는척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A 씨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개월간 교제한 남자친구 B 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한 장면이 담긴 폐쇄 회로(CC)TV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A 씨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옷이 벗겨진 채로 B 씨에게 엘리베이터와 계단 등을 질질 끌려다녔다.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기절시킨 후 나체로 끌고 다니는 B 씨의 모습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A 씨는 "남자친구에게 '그만하자, 우리 헤어지자'고 말하자 못 헤어진다며 폭행을 시작했다"며 "머리를 운전대에 갖다 박고, 자기 집으로 데려가 감금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 상황을 벗어난 A 씨가 B 씨의 연락을 끊자, B 씨는 A 씨 문 앞에 물건을 가져놨다고 말하며 집 밖으로 나오길 유도했다. B 씨는 A 씨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폭력을 가했다.

이어 A 씨는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저를 마구잡이로 주먹과 발로 구타를 했다"며 "제 옷을 다 찢고 주먹과 발로 제 얼굴과 명치 쪽을 계속 가격하면서 제가 기절하니까 제 머리채를 잡고 시체 끌듯이 끌고 갔다"고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 A 씨는 B 씨의 폭행 과정 도중 경비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비원은 눈을 마주치면서도 모른 척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경비원에게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본 한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무지막지한 남자친구의 폭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A 씨는 마지막으로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 숨기는 사람들이 많다. 용기를 내면 데이트 폭력 특례법도 생기고 처벌도 강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B 씨는 경찰조사에서 CCTV 영상을 보고 범행을 시인했으며 감금치상 혐의로 23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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