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국과 중국, 조용히 무역 협상 중”

입력 2018-03-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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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중국 방문도 검토…“합의 실패하면 관세 조치 계속할 것”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대한 날을 세우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측은 관세 위협 1주일 만에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조용히 시작했다. 금융 서비스와 제조업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는 이 회담은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난주 류 부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관세 감면, 미국 반도체 구입 증가, 중국 금융 부문에 대한 미국의 더 높은 접근성을 포함한 구체적인 요청을 중국 측에 제시했다. 므누신 장관은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과 류 부총리가 전날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재무장관 대변인은 “므누신 장관은 류 부총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양국 간 무역적자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대화를 지속해 적자를 줄일 호혜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류 부총리가 므누신 장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공세가 양국과 세계 경제를 해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통화에서 류 총리는 “양국이 경제 및 무역 관계에 대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중국에 대해 600억 달러(약 64조7940억 원) 규모의 관세를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반발하며 과일과 돼지고기, 재활용 알루미늄과 강철 파이프 등 미국 제품에 대해 30억 달러의 관세를 발표했다. 다만 중국은 대두와 사탕수수, 보잉 비행기 등 미국의 대중 수출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트럼프 행정부와 해결책을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따라 시장을 개방하면 관세로 인한 갈등이 봉합될 것으로 보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무역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시장을 열게 되면 미국 기업들에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나는 우리가 합의에 도달하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관세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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