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반대에도…삼성물산, 최치훈 대표 사내이사 선임

입력 2018-03-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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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최치훈 대표 등 주요 임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기관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원안대로 의결됐다.

삼성물산은 22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4년간 대표이사 사장(건설부문장)을 맡았던 최치훈 이사회 의장과 이영호 건설부문장(사장), 고정석 상사부문장(사장), 정금용 리조트부문장(부사장) 등 4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물산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회사의 지속 성장과 투명경영 체제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주총에서는 GE 최고생산성책임자(CP0)를 역임한 필립 코쉐 씨를 사외이사로 신규 임명했다. 올해 9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현수 서울대 건축과 교수와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윤 교수가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임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주주 과반 출석에 전체 주식 수 4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최치훈 사장 등 주요 임원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계획 승인을 결의한 이사회 구성원이었던 인물들은 '이사직 수행에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의사와 달리 주요 임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통과됐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주총은 1시간 넘게 진행됐다. 주주들은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당했다", "에버랜드 공시지가 문제 등에 대해 회사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합법적이라 문제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는 등을 지적했다.

한 주주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때 삼성물산 주식 담당 부서에서 합병에 찬성해달라는 연락을 해왔다"며 "당시 합병은 삼성물산이 아니라 제일모직과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것이었고 삼성물산 주주들만 손해를 봤다. 그때 임원으로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기저효과 때문인 것을 과장해서 말한 것 아닌가", "주주 가치 제고, 권익 보호를 이야기하는데 주주를 위해 한 게 뭐가 있나" 등의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최 의장은 "회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아직 부족한 게 맞다"며 "앞으로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주주 가치를 높일 여러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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