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수건 또 짜는 조선사들..생존 경쟁

입력 2018-03-12 09:27 수정 2018-03-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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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수건 또 짜는 조선사들..생존 경쟁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 처리 문제가 일단락됐지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선업계 구조조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선 경기 불황에 따라 대형조선사가 중견 조선사의 일감까지 수주하면서 대형·중견사 간 수주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조선가 회복세도 더뎌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사는 부동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 전(全)방위적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63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은 인천 율도 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인근 부지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

또 다른 중견 조선사인 대한조선은 인력 감축과 임금 축소를 통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2016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인원의 20%를 감축했다”며 “직원 급여도 직급별로 차등을 두어 최대 40%까지 반납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인력 감축 계획은 없지만 임금 반납은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대형 조선사 상황도 다르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순환휴직과 교육 실시 등으로 일감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부터 시작한 인력 구조조정으로 작년까지 30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초 5000여 명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개선 기미가 보여 추가 인력 감축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력 구조조정의 경우 최초 목표에 거의 도달해 해외 자회사 매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은 기존의 대형 3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형 조선사는 STX조선, 한진중공업, 대한조선 등 4개사로 2010년 대비 80% 줄어들었다”며 “향후 ‘빅3’ 조선소는 RG 발급 등에서 수혜 입을 전망이며 정부 주도의 조선사 간 기능 조정과 다운사이징으로 과열 경쟁은 조금이나마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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