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무역전쟁 다음 타깃은 유럽 자동차?…“관세 부과할 것”

입력 2018-03-1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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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무역장벽 허물어야”…민주당은 트럼프 지지·공화당은 반대 역설적 상황 벌어져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해 무역전쟁 포문을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자동차는 새로운 타깃을 정했다.

트럼프는 유럽연합(EU)이 무역장벽을 허물지 않으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자동차 업체들에도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모든 국가가 우리는 관세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이는 듣기에 좋은 소리이나 EU는 무역에서 우리를 죽이고 있다. 그들은 무역장벽이 있으며 우리는 그 곳에 우리의 농산물을 팔 수 없다. 그들은 우리를 완전히 제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들이 무역장벽을 허물고 관세를 없애지 않으면 우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날 트위터에도 “EU는 무역에서 미국을 매우 나쁘게 취급하고 있으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불평하고 있다”며 “그들이 미국 제품에 대한 끔찍한 장벽과 관세를 멈추면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는 막대한 무역수지 적자를 내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동차 등 다른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공정해야 한다”고 트윗을 남겼다.

EU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서 자신들을 제외하지 않는다면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에서 땅콩버터에 이르기까지 28억 유로(약 3조6877억 원)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전날 미국과 EU, 일본의 통상 담당 고위 관료 회의가 열렸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EU는 이번 주에도 관세 예외를 적용받고자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는 이날 “미국 대통령은 그가 언급한 독일 업체들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무역균형에 공헌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독일 업체들은 미국에서 3만65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독일 공급업체들이 추가로 8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야당인 민주당은 지지를 보내고 집권 공화당은 반대하는 역설적인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을 때 관세가 우리의 무역정책 전반을 개정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의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트럼프가 계획하는 관세를 무효로 할 법안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의회는 1970년대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석유 관세를 막고자 유사한 권한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의 론 존슨 상원의원은 “플레이크가 제안하는 법안을 지지할 것”이라며 “관세는 비생산적이며 무역 상대국의 보복 행위로 귀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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