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황에…부동산신탁사, 작년 순익 5061억 역대 최대

입력 2018-03-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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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형·관리형 신탁 수요 크게 늘어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부동산 경기 호황에 국내 부동산 신탁사들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부동산 신탁회사 11곳은 5061억 원의 당기순익을 거둬 전년 대비 1128억 원(28.7%)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1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17억 원 늘었다. 영업수익이 2463억 원 증가한 가운데, 영업비용은 445억 원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은 신탁보수가 차지했다. 신탁보수는 6886억 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67%가량을 차지했다. 차입형·관리형 토지 신탁 수요가 대폭 늘면서 수입이 늘었다.

전체 신탁사의 수탁고도 178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2조7000억 원이나 늘었다. 담보 신탁(13조6000억 원), 관리형 토지 신탁(6조9000억 원), 차입형 토지 신탁(2조 원) 모두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을 들여다보면 자산과 부채, 자본 항목이 모두 늘었다. 총자산은 3조8822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1084억 원 증가했다. 신탁계정대여금이 2배가량으로 불었기 때문이다. 신탁사의 자본 적정성 지표인 영업용 순자본 비율은 평균 924%로, 전년보다 54%포인트 개선됐다. 11개사 모두 필요 유지 자기자본 요건 70억 원도 충족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과 재작년 아파트 분양시장이 한창 좋을 때 신탁사들도 수주가 좋았다”며 “과거 수주 실적이 공사 진행 과정에서 장부에 반영돼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융감독당국은 부동산 경기 변동과 금리 상승 가능성이 부동산 신탁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식의 차입형 토지 신탁 증가 추이가 가파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신탁사들의 차입형 토지 신탁 수탁고는 작년 말 7조4000억 원으로 2015년 말(3조7000억 원), 2016년 말(5조4000억 원)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양률 하락과 금리 상승 등이 차입형 토지 신탁의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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