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빨간불’ 켜진 롯데 ‘NCC 합작’ 고? 스톱?

입력 2018-02-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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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 “계속 검토”… 현대오일뱅크는 “아직 결정 안된 상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속되면서 롯데가 추진 중인 신규 사업과 인수·합병(M&A)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롯데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와 NCC 합작사 설립 작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석유화학협회 제1회 이사회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현대오일뱅크와 NCC 합작사 설립에 대해 “양사가 계속해서 검토 중”이라면서도 “결정은 그쪽(현대오일뱅크)에서 하는 것이지 우리(롯데케미칼)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17일에 열린 석유화학협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당시 허수영 부회장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한 것과 온도 차를 보인다.

당시 허 부회장은 “소극적으로 할 것이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롯데케미칼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비상운영위원회’ 체제에 돌입했다. 허 부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원준 유통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이재혁 식품BU장 등 6명이 참여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회장이 안 계시니 회장을 대신한 여러 사람이 중요 안건을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이 구속된 만큼 NCC 합작사 설립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비상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사업을 결정하는 구조라 구속 이후 사업 대부분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모든 사업은 검토 중이며, NCC건은 현대오일뱅크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밝힐 게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석유화학업계에 진출하면서 산업 판도가 변하고 있다. 최근 GS칼텍스는 전남 여수에 약 2조 원의 비용을 투자해 NCC 설비투자를 결정했으며 에쓰오일(S-OIL)은 현재 울산에 잔사유 고도화설비(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를 짓는 중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게 NCC를 보유 중이다. 정유업계가 잇따라 NCC 설립 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존 석유화학 업체를 위협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합작사 설립 사안에 대해 석유화학업체들의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단 분석이 제기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여러 회사와 접촉을 했지만, 합작사 설립에 대해 의사결정이 안 된 상태”라며 “롯데케미칼과 한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 부회장은 “북미 ECC합작 사업은 70%가 진행됐기 때문에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롯데첨단소재 인도네시아 ABS 공장 인수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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