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M&A팀 산업은행과 긴급회동…대우건설 M&A 이상기류

입력 2018-02-08 08:22 수정 2018-02-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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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지 1주일여 만에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 인수·합병(M&A)팀이 전일 산업은행 측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확히 어떤 내용이 오갔는 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해외 부실을 이유로 인수 추진을 포기한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31일 산업은행을 통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호반건설은 본 실사를 실시하기 위해 실사단을 꾸려 다음주부터 대우건설의 국내외 현장을 실사하기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자 자격과 실사단 계획까지 세웠던 호반건설이 갑자기 인수를 포기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두 회사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에서 실사단을 꾸려 다음주부터 본 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실사계획은 미리 받아놓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 매체에서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해외 실적이 좋지 않은 점을 인수 포기 배경으로 언급하며 이상 기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단독 응찰했는데,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추가 손실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지난 해 실적을 발표하며 모로코 현장 기자재 재제작으로 인한 원가상승을 이유로 지난 해 4분기 실적에 3000억 원의 잠재 손실을 반영했다. 때문에 지난 해 영업이익도 시장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4373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호반건설 관계자는 "어젯밤에 호반건설의 M&A팀이 산업은행과 만남을 가진 것은 맞다"며 "인수 포기 여부에 관해서는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중에 입장을 밝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직 호반건설과 대우건설이 양해각서(MOU)나 주식매매계약(SPA)은 체결하지 않은 상태라 현장 상황에서 M&A가 결렬되더라도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은 아직 상황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 추진이 무산됐다는 얘기는 잘못 전해진 것으로 (내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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