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활주로 폐쇄에 발 묶인 승객들…"출발 1시간 전 결항 통보에 공항 노숙"

입력 2018-01-12 07:15 수정 2018-01-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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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활주로가 3차례나 잠정 폐쇄되고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 운항되는 상황이 잇따르면서 제주공항에 발 묶인 2500명이 노숙을 하며 밤을 지새웠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에 많은 눈이 내리자 11일 오전 8시 33분을 시작으로 오후 6시 30분, 오후 11시 55분 등 세 차례에 걸쳐 제주공항 활주로 이용 중단을 결정했다. 이날 제주공항은 항공편 170여 편이 결항하고 200여 편의 운항이 지연되는 등 종일 혼잡이 빚어졌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대형 항공사들이 결항 소식을 항공기 출발 1시간을 채 남기기도 전에 휴대전화 문자 등으로 승객들에게 알리면서, 숙소를 떠나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대거 밤을 지새우게 됐다.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은 12일 오전 1시 30분 체류객을 2500명 수준으로 잠정 집계하고, 체류객 지원 매뉴얼을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매트리스·모포 2700세트, 생수 7500개 등을 체류객에게 지원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 숙소로 가려는 결항편 승객들을 태웠다.

하지만 체류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역부족이었다. 물품 지원에 인원들이 몰리면서 대혼잡이 벌어졌고, 공항 주변 제설작업 미비로 차량 진입이 힘들어 셔틀버스와 택시도 제때에 지원되지 않았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2일 6시 현재 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해발 965m) 44.7㎝, 성산 22.5㎝, 유수암 15.0㎝, 아라 16.2㎝, 서귀포 4.5㎝, 추자도 4.4㎝, 제주 6.5㎝ 등을 기록했고 기온도 같은 시각 현재 윗세오름 -14.7도, 성판악 -8.8도, 성산 -3.6도, 서귀포 -2.9도, 제주 -2.3도, 고산 -2.4도를 기록하는 등 섬 전체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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