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구애에도 끄떡않는 현대상선…이유는?

입력 2018-01-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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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주동안 정기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SM상선의 계속되는 '러브콜'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해운업계와 SM상선에 따르면 SM상선은 미주 동안 노선 개설과 관련해 현대상선과 공동운항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안하고 현대상선으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SM상선이 현대상선에 미주 노선 개설과 관련해 협력에 나서자고 제안한 것은 작년부터다. 당시 SM상선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안에 나섰으나 현대상선은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M상선은 올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 행사에서도 "(미주 노선 개설)은 국가적인 측면에서 협업을 안 할 수 없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다시 한번 제안에 나섰다.

현대상선 측은 SM상선의 계속되는 '러브콜'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SM상선이 언론 등을 통해서는 협업에 나서자고 제안하면서도 공식적으로는 회사 측에 어떤 접촉도 한 적이 없다"면서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기 때문에 관련 내용에 대해 검토할 만한 사항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SM상선 관계자도 "현대상선 측에는 아직 공식제안을 하지는 않은 상태로 일단 해양수산부 등에 이런 구상을 전달해 현대상선과 관련 내용을 논의할 자리가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향후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대상선과의 직접 접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미주동안에 이미 정기노선을 취항 중인 이스라엘 국적의 컨테이너선사인 짐라인에 공동운항을 제안하고 논의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SM상선도 짐라인과 공동운항을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상선은 SM상선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국적선사 간 경쟁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상선이나 SM상선이 미주 동안 정기노선 운항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화주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국 해운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국적 원양 선사간 협력도 중요하나 두 회사간 협력이 실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지는 좀 더 검토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 사간 협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가 동반돼야 할 것"이라며 "한국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발전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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