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부회장직 신설 ‘親정부 인사 영입’ 눈길

입력 2017-12-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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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생명, 저축은행 등 11개 계열사 사장단 인사 단행

KB금융이 11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KB부동산신탁에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으로 대표적 친노 인사 중 한 명인 김정민 전 KB부동산신탁 사장(현 케이리츠앤파트너스 대표)을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20일 KB국민카드 등 11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발표했다. KB국민카드에는 이동철 KB금융지주 부사장, KB생명보험 허정수 KB국민은행 부행장, KB저축은행 신홍섭 KB국민은행 전무, KB데이타시스템은 김기헌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특히 KB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KB부동산신탁에 고문 역할을 할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김정민 전 사장을 내정할 예정이다. KB금융에서 부회장직을 마련한 것은 2010년 김중회 전 KB금융지주 사장을 KB자산운용 부회장으로 영입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현재 KB부동산신탁 측은 김 전 사장이 사용할 사무실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1951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부산 상고를 나와 1970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국민은행에서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업무지원그룹 부행장을 거쳐 2009년까지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에는 2002년 대선에서 역삼동지점장으로 일하며 노무현 캠프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으로 당시 김진흥 특검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금융권은 KB금융의 부회장직 신설을 놓고 금융당국의 외압이 작용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금융위 자문기구 등이 잇따라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정부와 친분이 있는 인사를 내세워 외풍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9월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내·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최종 후보군 3명을 추려 발표했다. 그러나 윤종규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이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셀프 연임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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