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을 강화하라"… 은행, 외부 전문가 영입 확산

입력 2017-12-20 11:03 수정 2017-12-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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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모바일을 통한 금융거래가 80%를 넘어서는 등 디지털금융이 정착되면서 은행들도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한 디지털금융 강화에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외부 전문가 영입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실무자급에서 이뤄지던 영입이 임원급으로 확대되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본부 내 임원 자리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BNK금융은 지난달 조직개편에서 경남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에 최우형 전 IBM 상무를 부행장보로 영입했다. 지난 10일에는 BNK금융그룹 디지털총괄 부사장에 박훈기 전 GS홈쇼핑 상무를 선임했다. 송재현 BNK금융 전략기획부 부부장은 “지주 통합 후 외부 인사를 임원급에 앉힌 것은 지주 통합 후 처음있는 일”이라며 “디지털금융 강화에 강점을 두고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12일 ‘DT랩’을 신설하고 총괄 부사장 겸 CTO로 김정한 전 삼성전자 전무를 영입했다. DT랩의 경우 하나금융의 IT 전문그룹인 ‘하나금융 티아이’내 독립기업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DT랩 관계자는 “기존 금융권 조직과 유사하게 운영됐다면 임원급 발탁이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IT회사 내에 있는 새로운 조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디지털 분야 외부 전문가 영입은 주로 실무급에서 이뤄져왔다. 신한은행은 7월 디지털그룹을 신설하고 본부장급 자리에 전문가를 영입했다. AI 전문가인 장현기 박사를 디지털전략 본부장으로,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에 김철기 교수를 영입했다. 서춘석 신한은행 디지털그룹장은 “7월에 조직개편이 이뤄져 연말 인사에서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 영입은 필요한 분야에 한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임원급에 외부 인사를 앉히는 건 상징성이 있겠지만 은행 특유의 안정성을 가져가야 하는 측면도 있기에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임원이 하는 역할은 ‘관리자’이기 때문에 본부장급에 전문가가 오더라도 은행 시스템을 아는 그룹장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신기술 분야에 현재까지 총 19명의 외부 전무가를 채용한 상태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부서별로 필요한 파트에는 외부 전문가 영입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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