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투자자문사 수익성 악화에 ‘울상’… 10곳 중 6곳 적자

입력 2017-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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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6억 원 그쳐… 전분기 대비 268억 원 급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2분기 증시가 보합권에 머물면서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수익성이 1분기 대비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1분기 대비 기저효과가 존재한 데다, 증권 및 파생상품 투자이익이 모두 곤두박질쳤다. 적자회사도 전체 62.7%를 차지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7~9월) 전업 투자자문사들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16억 원으로 잠정집계돼 전분기보다 268억 원(94.4%) 줄었다.

이익 부진은 영업이익 감소에 기인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04억 원(89.9%) 감소했다. 수수료수익이 전분기보다 49억 원 줄어든 238억 원을 기록한 데다, 고유재산운용이익은 339억 원 감소한 25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고유재산운용이익이 급감한 배경에는 기저효과와 코스피지수의 보합세가 존재한다. 앞서 1분기에는 주가지수가 급등해 투자자문사들의 이익도 치솟았다. 하지만 2분기에는 주가지수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증권투자이익과 파생상품투자이익이 각각 275억 원, 64억 원 감소했다.

이 기간 전업 투자자문사의 이익평가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로 전분기 대비 18.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작년 2분기(9.9%)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회사별로 166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62개사는 흑자를 기록해 총 158억 원을 벌었다. 반면 104개사는 적자를 기록해 총 -142억 원을 기록했다. 비율로 환산시 전체 62.7%에 달한다. 적자회사 수는 전분기보다 17개사 늘었고, 흑자회사 수는 8개사 줄었다.

계약고도 줄었다. 9월 말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총 계약고는 일임형과 자문형을 합쳐 총 12조9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4000억 원이나 쪼그라들었다. 특히 2년 3개월 전인 2015년 6월 말에 비해서는 3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다. 일임계약고가 5000억 원 줄어든 8조6000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자문계약고가 4조3000억 원으로 1000억 원 늘었다.

한편, 9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 수는 175개사로 집계돼 지난 6월 말보다 10개사가 증가했다. 17개사가 신설된 반면, 6개사가 폐지됐고 1개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또 2015년 6월 말 이후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등 수익성 및 성장성이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업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고유재산 투자현황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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