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진료' 이영선 前 행정관, 2심 집유 '석방'… "궁극적인 책임은 대통령"

입력 2017-11-30 14: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투데이 DB)
(이투데이 DB)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를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영선(39) 전 청와대 행정관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윤준 부장판사)는 30일 의료법 위반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행정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전 행정관의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기치료 아줌마 등을 청와대로 출입시켜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하게 했다"며 "대통령의 생명과 신체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까이에서 경호하는 경호원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고 질책했다.

다만 "이 전 행정관의 지위와 업무에 비춰보면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해 대통령의 의사나 지시를 거부하기 어렵고 비난 가능성도 낮다"면서 "궁극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무면허 의료인은 기소조차 안 돼 처벌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전 행정관이 차명폰을 수십대 개통하면서 정보통신산업법을 위반한 점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해 유죄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앞서 1심은 "비선 의료인들을 청와대에 출입시켜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게 한 것은 자칫 국가안보와 직결된 대통령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 전 행정관은 2013년 3월~2016년 9월 수십 차례에 걸쳐 무면허 의료인을 청와대 정식 출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 관저로 들여보내 의료행위를 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더불어 차명 휴대전화를 개통해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측에게 제공한 혐의도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220,000
    • +0.49%
    • 이더리움
    • 5,310,000
    • -0.54%
    • 비트코인 캐시
    • 643,000
    • -0.54%
    • 리플
    • 722
    • -0.69%
    • 솔라나
    • 228,400
    • -2.27%
    • 에이다
    • 625
    • -1.26%
    • 이오스
    • 1,121
    • -0.71%
    • 트론
    • 162
    • +3.18%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850
    • -0.47%
    • 체인링크
    • 25,460
    • -1.43%
    • 샌드박스
    • 612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