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 개발사 로비오, 부진한 실적에 주가 22% 폭락

입력 2017-11-2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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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기의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의 개발사인 로비오 엔터테인먼트가 부진한 실적에 주가가 폭락했다.

핀란드 헬싱키거래소에서 로비오 주가는 23일(현지시간) 22.1% 폭락한 9.21유로로 마감했다. 로비오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실적에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로비오는 올 들어 9월까지 매출이 2억2320만 유로(약 287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3.7% 급증했다. 이는 새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영향이다. 그러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41.4% 증가해 연초에 비해 뚜렷하게 둔화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올해 1~9월 마케팅 비용은 5370만 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로비오는 50만 유로의 세전손실을 기록해 지난해의 460만 유로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프라이빗뱅크 FIM의 애런 카아르티넨 애널리스트는 “로비오는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매우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였다”며 “게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나아보인다”고 말했다.

로비오는 스마트폰 시대 최고 히트작인 앵그리버드의 성공을 재연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앵그리버드는 이미 출시한 지 8년이 지났다. 로비오가 지난 9월 IPO를 시행했을 당시 회사 가치는 8억9600만 유로로 평가됐다. 이는 IPO 수개월 전 일부 투자자들이 회사 가치가 최고 20억 달러에 이른다고 확신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후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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