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파이팅!" 유통가, ‘면접 특급 도우미'로 나서

입력 2017-11-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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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달 26일 경기대학교에서 면접 스타일링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청년일일코디’를 진행했다. (사진제공=11번가)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달 26일 경기대학교에서 면접 스타일링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청년일일코디’를 진행했다. (사진제공=11번가)

하반기 공채 면접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통업체들이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최근 학벌·스펙 등 조건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도입으로 면접의 중요성이 커진 변화의 흐름에 맞춰 면접 준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평균 19만5000원(지난해 인크루트 조사)에 달하는 면접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11월 하반기 공채 면접 시즌을 맞아 면접 의상 무료 대여, 전문가 무료 컨설팅 등 취준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는 취업 면접을 앞둔 대학생을 대상으로 면접 스타일링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청년일일코디’를 진행하고 있다. 메이크업·헤어스타일링, 사진 촬영, 면접용 구두 증정, 취업전문 컨설턴트의 자기소개서 첨삭 서비스 등을 통해 면접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을 돕는다.

지난달 26일 경기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는 130명의 학생이 참석해 면접 스타일링을 받았다. 사전 신청을 받아 선발된 110명에게는 20만 원 상당의 면접 구두가 증정됐다. 이달 중에는 서강대(8일), 광운대(16일), 국민대(22일) 등에서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지현 SK플래닛 마케팅전략실장은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의 고민을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힘을 보탤 수 있어서 뿌듯했다”며 “장기 불황, 취업난 속에 지쳐가는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청년 응원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G는 면접 의상 무료 대여 프로그램 ‘상상옷장’을 통해 취준생들을 지원한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상상옷장’은 대학교 내에 옷장과 피팅룸을 갖추고 면접용 의류 일체를 재학생들에게 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4곳을 추가해 현재 충북대와 충남대, 강원대, 경기대, 부경대 등 수도권에 비해 취업여건이 열악한 지방 대학 총 12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학교마다 총 60벌(남성용 30벌, 여성용 30벌)의 정장이 마련돼 있으며, 면접용 의류는 코오롱FnC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 올해 9월까지 1년간 총 4136명, 월평균 345명에 달하는 이용 실적을 기록해 취준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이랜드리테일과 롯데백화점 등은 SAP 브랜드를 통해 가성비 높은 ‘착한 정장’을 선보이며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데 힘을 보탰다. 이랜드는 스파오 브랜드를 통해 상의 9만 원, 하의 3만9900원의 슈트를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남성 정장 자체 브랜드(PB) 맨잇슈트에서 한 벌에 9만8000원짜리 남성 정장을 선보였다. 활동량이 많은 20대가 오랫동안 입을 수 있도록 울과 폴리에스터의 혼방 소재로 제작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유통사가 직접 제조사와 협업해 중간 마진을 없앴기 때문에 합리적 가격 정책이 가능했으며, 이 같은 정책을 가능한 한 오랜 기간 유지할 계획”이라며 “저렴한 가격 이상의 성능을 가진 다양한 정장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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