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만찬사 “트럼프와 오랜 벗처럼 막역한 느낌”

입력 2017-11-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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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1년 축하 위해 국빈으로 모셔 축하 파티 열었다” 농담도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초청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초청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문을 맞이한 만찬에서 “트럼프와 아주 오랜 벗처럼 막역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 만찬사를 통해 “지난 6월 방미 때 제가 받은 환대에 보답할 기회가 이렇게 빨리 주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동맹을 통한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만찬사를 시작했다. 그는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는 결국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나아가 내일의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보장하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고 든든한 팀워크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이 점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공통으로 나눈 역사적 경험 또한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트루먼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한국전쟁에 외국 참전이 이뤄졌고, 양국 군인이 전쟁터에서 함께 흘린 애국심의 붉은 피로 한미동맹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양국이 함께 피 흘리며 지킨 이 땅의 평화가 다시 위협 받지만, 한미동맹은 그 위협을 막아내는 길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 세계 최대 최첨단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바로 그 굳건함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통해 위대한 미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함께 평화 재건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런 공동 노력이야말로 6월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합의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하게 만드는 길인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더 위대한 미국을 만드는 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진지하게 만찬사를 이어가던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1주년을 축하하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8일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이 되는 날이다. 당선 1년을 어떻게 축하드릴까 고민 끝에 한국 국빈으로 모셔 축하 파티를 열기로 했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께 다시 한 번 큰 박수 쳐달라. 존경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분의 첫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에 항상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을 축하하며 내외분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는 말로 건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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