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 LG 업무보고회 첫 주재… 긴장하는 계열사들

입력 2017-10-27 09:16 수정 2017-10-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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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경영 전선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이 연말 인사의 핵심키가 될 그룹 업적보고회를 처음으로 주재한다.

업적보고회(컨센서스 미팅)는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올해 실적과 내년 계획을 그룹 수장에게 보고하는 회의다. 지난 20년간 구본무 회장이 매년 주재해왔고 지난해는 구 부회장이 업적보고회에 참여해 계열사별 추진중인 신사업 계획을 집중 점검한 바 있다. 구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전략보고회 주재에 이어 하반기 업적보고회까지 담당하며 그룹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구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상무의 연말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LG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11월 중순까지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LG전자·LG이노텍·LG상사·LG화학·LG생활건강 등 LG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사업본부장이 구 부회장에게 한 해 성과를 보고한다.LG그룹은 각 계열사의 업적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오는 12월까지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단행되는 연말 임원인사 참고자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2015년 부터 LG그룹은 계열사별 업적보고회를 예년보다 앞당긴 이달 말부터 진행하고 있다. LG그룹은 통상적으로 계열사별 업적보고회를 매년 11월 초순부터 3주간 진행했다. 일정이 다소 빨라졌지만, 3주간 일정으로 계열사별 업적보고회가 이뤄져 11월 중순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첫 부회장 주재인만큼 계열사별로 긴장감도 돌고 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 능력을 쌓은 만큼 더 날카로운 평가를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업무보고회에 앞서 그룹 계열사별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며 계열사 뿐 아니라 계열사 사업부별로도 적잖은 온도차가 감지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3분기 LCD 패널 하락에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OLED 패널 생산을 위해 중국에 대규모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한 점과 한상범 부회장이 LG그룹내에서도 입지가 단단한 만큼 연말 인사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경우 가전 및 TV사업에서 호실적을 냈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1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지속하며 사업 담당 조준호 사장의 연말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 구조 개선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난 인사에서 칼바람을 피한만큼 올해 구 부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 외에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LG화학, LG생활건강 등에는 신성장 먹거리 발굴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업적보고회가 끝나면 11월 말께 LG 그룹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 계열사들이 많은 만큼 계열사 내 사업부 수준의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간 거래(B2B), 신사업을 중심으로 젊은 경영자를 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은 최고경영자 인사와 그룹 포트폴리오(계열사 간 조정) 등 큰 틀을 챙기고, 구 부회장은 경영 전반에 관한 것을 챙기는 것으로 지난해 인사 때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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