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선 투표 종료 임박...아베 정권 운명은

입력 2017-10-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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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운명이 달린 제48회 중의원 선거가 22일 전국 4만7000여 투표소에서 진행 중이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로 앞으로 3시간 정도면 승패 윤곽이 드러난다. NHK 등 방송사는 종료 직후 출구조사 등을 토대로 당별 예상 의석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선거권 연령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아진 후 치러지는 첫 총선이며, 현 ‘헤세(平成)’에서는 마지막 중의원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중의원을 해산해 치러는 것으로, 소선거구에서 289명, 비례대표 선거에서 176명을 각각 선출한다

22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투표율 중간 집계 결과 이날 오전 11시 투표율은 12.24%로 지난 2014년 12월 총선 당시 같은 시간대 투표율(11.09%)보다 1.16%p 높았다. 하지만 제21호 태풍 ‘란’의 영향으로 전국 각지에서 폭우가 쏟아져 최종 투표율은 2014년 총선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여권이 3분의 2 의석인 310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표 전날 아베 총리는 마지막 유세지로 도쿄 아키하바라를 선택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미래를 결정할 선거다”라며 자민당의 정권 유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세운 게 경제 호조다. 그는 거리 유세에서 “정규직 유효 구인 배율 1배인 상황을 일본에서 처음으로 달성했다”며 “국내 총생산(GDP)은 사상 최고다” “금세기 가장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약 5년간 정권의 성과에 역점을 뒀다.

외교적인 성과도 내세웠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필요할 때 항상 전화 회담 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미일 간 남다른 밀월 관계를 강조했다. 또한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회담할 의향을 나타내는 등 강한 외교력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가장 강조한 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다. 21일 거리 유세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닛케이평균지수는 2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언론사 출구조사에서 여당이 승리할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해주고 있다”고 자찬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선 “국제 사회와 협력해 높은 압력을 가해야 한다”며, 향후 한반도에서 유사 시에 자민당 이외에 어느 당을 믿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야당은 이런 아베 총리의 자화자찬에 태클을 걸고 나섰다. 공산당은 “아베 총리는 중요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며 “예를 들면 목표로 내건 2% 물가 목표 달성은 연설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중의원 해산의 원인으로 내건 2019년 10월 소비세율 인상도 용도를 바꾸겠다고 말했지만, 갈수로 그 얘기는 뒷전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이케 유리코의 부상과 함께 일본정치권 내 이념지형이 보수 우위로 더욱 기울어지는 등 일본이 시대의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민의를 묻는 선거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다 일왕 퇴위가 결정돼 ‘포스트 헤세’를 맞이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또 신문은 밖으로 눈을 돌리면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이 제19차 당대회에서 건국 100년인 2049년께 세계 최대 강국이 되겠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하는 등 위기감을 자극한다며 미국의 상대적 쇠퇴가 부각되면서 미중 역전이 현실성을 띠는 가운데 일본은 어떤 위치를 취할 것인지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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