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박수갈채 게임”으로 시진핑 연설 찬사

입력 2017-10-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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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가 위챗 서비스 이용자들을 상대로 출시한 박수 게임. 제19차 공산당 당대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을 배경으로 연설을 듣고 빠르게 박수를 치는 게임이다. 사진=블룸버그
▲텐센트가 위챗 서비스 이용자들을 상대로 출시한 박수 게임. 제19차 공산당 당대회가 열리는 인민대회당을 배경으로 연설을 듣고 빠르게 박수를 치는 게임이다. 사진=블룸버그

중국 지도부 인사와 정책 기본 노선을 결정하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가 개막한 가운데 중국 인터넷 공룡기업 텐센트가 이색적인 방법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칭찬하기에 나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IT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검열·감독이 강화되는 가운데 텐센트가 ‘참신한’ 방법으로 시 주석 눈치 보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시 주석이 장장 3시간 넘게 업무보고 연설을 한 바로 다음날 자사 메시징서비스 위챗(WeChat)에서 이용자 10억 명을 상대로 게임을 출시했다. 이 게임의 규칙은 아주 간단하다. 시 주석의 3시간 반가량의 연설 하이라이트를 본 후 이용자들은 당대회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배경 이미지 앞에 나타난 박수 버튼을 19초 동안 빠르게 눌러 ‘박수 경쟁’에서 이기면 게임의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19일 오전까지 텐센트는 이 게임으로 시 주석의 연설에 대한 8억 번이 넘는 박수갈채를 만들어냈다.

중국 지도부 사이에서는 민간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자칫 중앙정부의 재계 장악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소셜미디어나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텐센트 같은 IT 대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달 포르노와 가짜뉴스, 불법 콘텐츠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텐센트 산하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역대 최고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간 정부의 통제 없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IT 기업들은 최근 수개월 사이 당국에 대한 충성을 입증하는 데 부심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은 지역정부와의 클라우딩컴퓨터 협력 관계에 대한 장점을 적극 어필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IT 기업들의 충성 경쟁은 향후 모든 산업 분야의 정책이 설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적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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