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키르쿠크 장악 후 곧바로 BP에 유전 개발 요청

입력 2017-10-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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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가 쿠르드족이 점거하던 유전지대 키르쿠크 지역의 개발을 위해 영국 에너지업체 BP에 개발을 요청했다. 키르쿠크 유전지대 탈환에 성공한 기세를 몰아 이 지역의 원유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라크 석유부 장관 자바르 알 루아이비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BP가 신속하게 키르쿠크 유전 개발 계획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라크 정부군은 16일 군사작전을 통해 쿠르드자치정부(KRG)가 2년 넘게 장악하던 북동부 유전지대 키르쿠크 지역을 탈환했다. 이에 KRG 측 군대는 인근 지역으로 후퇴한 상태다. 키르쿠크는 KRG 자치지역은 아니지만 이슬람국가(IS) 격퇴 과정에서 KRG 군조직이 이곳을 사수한 뒤 사실상 KRG가 통제해왔다. 이라크 정부는 KRG가 지난달 25일 쿠르드족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강행, 최종 90%가 넘는 찬성표를 이끌어냈다고 발표하자 해당 투표를 불법이라고 일축했으며 이후 키르쿠크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키르쿠크는 석유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이라크에서도 생산량이 많은 기반시설이 몰려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대 원유 생산국이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BP의 지원을 받아 키르쿠크의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지역의 일일 평균 생산량은 약 40만 배럴로 전체 이라크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

일각에서는 이라크와 BP 간의 조율된 계획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같은 날 BP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석유 관련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키르쿠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우리는 2015년까지는 기술적 작업을 했었다”면서 “그러나 알 루아이비 장관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듣거나 코멘트를 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BP 측은 키르쿠크에 약 90억 배럴의 채굴 가능한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P글로벌플래츠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전문가 허먼 왕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KRG 군조직이 키르쿠크 지역을 떠나긴 했지만 이 지역의 지배권은 여전히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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