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망발에 공화당 돈줄까지 다 끊길라...NFL 구단주들 트럼프에 등돌려

입력 2017-09-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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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프로 풋볼(NFL) 선수·구단과 격렬하게 대립하면서 공화당의 ‘돈줄’인 구단주들과의 사이가 틀어질 위기에 처했다.

25일(현지시간) CNN머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거액을 기부한 NFL 구단주들이 등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NFL 소속 일부 선수가 경기 전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거나 팔짱을 끼는 행동 등으로 인종 차별에 대한 항의를 나타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트위터에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은 선수들을 해고하라고 욕설을 섞어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구단주들도 등을 돌렸다. 샤히드 칸 잭슨빌 재규어스 구단주는 24일 런던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수들과 함께 국가 연주 때 팔짱을 끼며 항의를 표했다. 칸 구단주는 파티스탄 계 미국인으로 지난해 트럼프 캠프에 100만 달러(약 11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칸 구단주는 “우리 팀과 NFL은 인종·종교·관점·목표에서 비롯된 다양성을 가진 하나의 국가를 지향한다.”며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으며 그것을 이룰 수 있지만 대통령의 발언이 이를 어렵게 하고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국민과 국가 차원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에 100만 달러를 지원한 로버트 크래프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크게 실망했다”며 “스포츠보다 이 나라를 통합하는 것은 없고, 정치보다 이 나라를 분열시키는 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지성적이고 사려 깊으며 공동체를 배려한다”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미 해슬램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구단주, 로버트 맥네어 텍사스 휴스턴 구단주 등도 비판에 동참했다. 이들은 트럼프 캠프에 100만 달러 이상 기부한 트럼프 지지자 출신이다.

일부 구단주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았으나 선수에게는 지지를 표했다.

NFL은 전통적인 공화당의 ‘돈줄’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 창립에 기부된 1억600만 달러 중 최소 775만 달러는 NFL 구단주와 리그에서 기부했다. NFL의 마케팅 자회사인 NFL 벤처도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에 10만 달러를 지원했다.

지난 주말 열린 NFL 경기에서도 많은 선수가 무릎을 꿇거나 주먹을 높이 드는 등 항의를 나타냈다. 시애틀 시호크스 선수들은 저항의 의미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라커룸에서 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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