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미국이 선전 포고…美 전력폭격기 날아오면 쏘겠다”

입력 2017-09-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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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오전(현지시각)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오전(현지시각)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리 외무상은 이날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인근 호텔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는 지난 주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말을 동원하며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면서 “미국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므로 이는 명백한 선전포고이며 유엔 헌장은 개별 국가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 유엔총회에 참가하는 모든 성원국 대표단을 포함해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가 더 오래가는가 하는 것을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리 외무상의 연설을 들은 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리 외무상)가 ‘리틀 로켓맨(김정은)’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리 외무상은 이를 두고 선전포고라고 규정한 것이다.

리 외무상의 이날 입장 발표는 이틀 전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최북단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독자 행동에 나선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먼저 선고포고했다고 강조하며 향후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한 명분 쌓기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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