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지역’ 지정에도 끄덕없는 신흥부촌 마포·용산

입력 2017-09-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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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 하락세에도 국지적 상승 단지 나타나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한 달가량 지난 가운데 신흥 부촌이라 불리는 서울 마포구, 용산구는 대책 후에도 시장 위축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2 대책으로 강남을 위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모양새지만, 몇 년 전부터 떠오른 신흥 부촌인 서울 마포구와 용산구에서는 대책 이후 오히려 국지적으로 상승을 보이는 단지들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8월 넷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마포는 0.03% 상승, 용산은 보합세를 보였다. 대책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강남 4구가 같은 기간 서초구 -0.15%, 강남 -0.05%, 송파 -0.05%, 강동 -0.11%로 일제히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아파트 가격 역시 서울시 평균 지역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7월 마포구 상수동의 ‘래미안밤섬리베뉴’ 1단지와 2단지 전용 84㎡ 가구는 각각 9억3000만 원과 8억4000만 원이었다. 이들 단지는 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8월 중순경에 각기 1000만 원씩 오르기도 했다. 아현동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4단지도 7억~9억 원대로 형성된 전용 59㎡와 94㎡ 가구가 대책 이후 작게는 2000만 원에서 크게는 6000만 원까지 오른 매매가로 거래되기도 했다.

용산구 이촌동의 경우 대책 이후 크게 오른 단지들도 눈에 띄었다. ‘LG한강자이’ 전용 169㎡ 가구가 5000만 원 상승을 보였고, 7월 9억 원에 거래된 ‘한가람아파트’ 전용 84㎡ 가구는 대책이 나온 8월 들어 2억8000만 원이 오른 11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두 지역 모두 8·2 대책에서 투기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가격방어 현상을 보일 수 있는 원인으로는 강남 부유층의 수요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고도 할 만큼 서울 내에서 좋은 입지를 갖췄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지역은 미래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마포는 향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많으며, 용산에는 미군기지 철수로 인한 민족공원 조성 계획이 있어 향후의 발전 가능성을 각각 안고 있다.

용산 이촌동의 S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미군기지 자리에 공원이 들어서 숲과 강변을 함께 낀 입지가 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 같다는 분위기라 당분간 호가가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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