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전담 경찰관이 여중생 자매 성추행…“차 안에서 허벅지 쓰다듬고 ‘딸같이 생각해서?’”

입력 2017-09-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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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전담 경찰관이 여중생 자매를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5일 여중생들을 강제 추행한 전남 모 경찰서 소속 A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경위는 올해 6월 말부터 여중생 자매 2명의 신체 일부를 부적절하게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학교 전담 경찰관인 A 경위가 자신이 맡은 중학교의 학생을 상대로 한 범죄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 전담 경찰관은 초·중·고등학교에 배치돼 학교 주변을 살피며 학교폭력 업무를 전담하고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학교폭력 가해자를 선도하고 피해 학생을 보호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

A 경위는 지역 내 학교 7곳을 담당하고 있었으며 지난해 9월부터 해당 학교에서 위기 청소년 면담 의뢰를 받아 피해 학생들을 상담했다.

이 과정에서 A 경위는 피해 여중생 자매의 가정 문제를 상담하면서 친해져 학교 밖에서 수시로 밥을 사주거나 차에 태워 집에 데려다주고 교복을 세탁해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전담 경찰관은 학교 밖에서 상담할 때는 공적인 상담시설을 이용하거나 동료 경찰을 동행하고 학교 측과 경찰서에 알려야 하지만 A 경위는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A 경위는 올해 6월부터 차 안이나 학교 밖에서 피해 여중생 자매를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몸을 강제로 만지며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경위의 범행은 피해 여중생 자매가 외부 상담사에게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A 경위는 3일 긴급체포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친밀감의 표시였지만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라고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한편 경찰은 A 경위를 직위 해제하고 강제 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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