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글로벌 역량강화 아시아 금융리더 발판구축

입력 2008-01-21 09:57 수정 2008-01-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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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사업 역량 극대화 및 수익구조 다변화...4대 신수익모델 제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불확실한 외부환경에 대비해 성장과 내실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2014년 아시아 '톱5' 투자은행으로의 성장과 2020년 아시아 최고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등의 여러 가지 악재들로 인해 세계적인 경제시장의 손실로 올해에도 그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여러 가지 경제외부요건들에 대응하고 진정한 세계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금융리더로서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 금융실크로드의 베트남, 중국, 동남아, 러시아 등 4대 금융허브를 추진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주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시장과 관련해서도 이슬람 오일머니의 최대 투자처로 인식하고 앞으로 동남아 허브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 중동과 연결지을 사업을 모색 중에 있다.

◆금융실크로드 4대 금융허브 구축....금융영토 확장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우선적으로 베트남과 중국, 동남아, 러시아를 주축으로 금융실크로드를 구축해 금융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의 경우 30대 이후 젊은층 인구비중(2005년말 기준) 66.5%, 세계 쌀 생산 2위, 커피 생산 2위, 원유 추정매장량 30억 배럴, 천연가스 추정매장량 5조 입방피트, 철광석 추정매장량 10억톤 등 놀라운 시장을 갖추고있다.

이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이 저마다 베트남 현지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베트남 진출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시장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현지 증권사 설립이다.

유상호 사장은 "금융실크로드의 핵심축인 베트남 현지 사무소 개소를 시작으로 몽골,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카자흐스탄 등 신흥성장국가에 본격 진출해 2014년 '아시아 TOP5 투자은행'이라는 목표를 달성 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 베트남 현지 증권사 9월부터 영업개시

한국투자증권은 17일 베트남 현지 합작증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올 9월부터 영업을 개시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선진 증권시스템과 투자은행 분야의 다양한 금융기법과 상품 도입으로 현지 증권사와 차별화를 이뤄내고 5년 후에는 베트남 최고의 증권사가 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투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증권사를 설립하는 비엣하는 27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베트남 지주회사이며 또 다른 제휴사인 베트콤뱅크펀드매니지먼트는 최대 국영은행인 베트콤뱅크 산하의 자산운용회사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투자펀드를 만들어 판매했으며 이후 베트남부동산펀드 베트남유전펀드를 잇달아 출시해 베트남 투자 열풍을 불러 일으킨 장본인이다.

이 밖에 베트콤뱅크증권 베트남투자청 등과 제휴를 맺고 베트남 투자 유치,베트남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 등도 추진하고 있다.

◆칭화과기원 치디홀딩스와 합작…Pre-IPO 투자 계약체결

한국투자증권은 아울러 중국 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치디홀딩스와의 합작 관련 기업설명회를 갖고 향후 중국A시장 진출의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여년의 기획과 검토단계를 거쳐 준비한 차스닥(CHASDAQ) 시장의 개장을 앞두고, 중국의 치디캐피탈과 파트너쉽을 맺고 Pre-IPO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2년 사이 중국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으나 중국 증시의 본 시장인 중국A시장은 외국인 투자 제한되 있다. 이 때문에 현재 한국에서 시행되는 중국 투자의 대부분은 홍콩의 H시장과 중국B시장에만 간접 투자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치디홀딩스 산하의 벤처캐피탈 기관으로서 성과와 우수성을 검증받은 치디캐피탈과의 합작, 중국A시장에서 높은 성장성과 지속적인 사업성과를 지닌 비상장기업을 발굴, 투자함으로써 향후 개장될 차스닥 시장에서의 선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기업의 중국증시 상장, M&A(인수·합병) 거래중개, 부실채권(NPL) 투자 등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2005년 국태군안증권,2006년 중국 상무부 산하 중소상업기업협회와 업무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또 2006년에는 중국 곤산시 정부와 합작법인인 화융방지산택유한공사를 설립,상하이 인근 곤산시 연호산업단지 내 한국 공단을 조성하고 한국 기업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하얼빈시 하시신구 개발사업을 위한 금융자문계약을 맺고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를 조성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안산시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원의 바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주목

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화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 금융기관의 제휴를 통해 현지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이슬라믹 파이낸스 시장 진출과 인도네이사·말레이시아 상장주식투자펀드 개발 및 판매, 자원개발사업 참여 등을 세부실천 사항으로 꼽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인니·말레이시아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인니말레이펀드’를 지난 7일 출시한 바 있다.

또 실물자산 투자펀드를 개발해 목재가공, 조림사업 및 플랜테이션과 같은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 출시를 준비중에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이처럼 동남아 시장에 전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 지역의 자원의 보고라는데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산업과 증시에서 자원관련주의 비중이 높은 나라로 자원의 주요 수요기반인 중국, 인도 등 이머징 경제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이들 지역은 포스트 차이나로서의 강한 매력도 갖고 있다.

내수의 성장 견인, 풍부한 시중 유동성 등 양호한 거시경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꾸준한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 및 인도금융기관과 업무 제휴를 통해 러시아 거점의 CIS 국가와 본격 교류와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 IB사업역량 극대화 및 수익구조 다변화 추진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진출 이외에도 IB사업역량 극대화와 수익구조 다변화를 올해 최대 중점 사항으로 삼고 있다.

IB(투자은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PI(자기자본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헤지펀드를 적극적으로 준비할 계획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동원증권 시절부터 시장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신상품과 새로운 업무 영역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기업공개(IPO), 회사채 인수, 국채전문딜러(PD), 부동산 금융, 장외파생상품,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기존에 업계 수위 자리를 지켜온 IB 분야를 계속 강화하고 키워나갈 계획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새로운 상품 및 업무 영역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생각이다.

이는 기존 국내증권사들이 전통적 위탁매매에 의존한 수익구조를 과감히 탈피하고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BK(위탁매매) +AM(자산관리영업) + IB(투자은행) + PI(자기자본투자)'라는 4대 신수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수익모델을 위해 다양한 상품 개발과 함께 리스크 관리 강화, 우수한 인력 확보 등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본격화한 PI의 영역을 적극 확대할 계획으로 각 부문의 경쟁력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기반으로서 리서치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컨설팅과 금융 솔루션 제공 기능도 한 단계 끌어올릴 방침이다. 성시종 기자 ss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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