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친환경차 패권 경쟁 앞설 수 있나

입력 2017-08-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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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친환경차의 패권을 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일본 도요타, 혼다 등은 수소연료전지차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테슬라, BYD 등은 순수전기차(EV) 시장을 주도하며 친환경차 시장의 대세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경쟁 초반에는 수소차, 전기차의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상용화를 대비한 충전 인프라와 가격에 힘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완성차, 에너지 기업 등 13개 업체로 구성된 ‘수소위원회’의 공식 회원사로 가입했다. 도요타, 혼다, BMW 등 수소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들과 손잡고, 수소차로 친환경차 시장의 패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수소위원회는 수소연료를 대체 에너지로 적극 사용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강력히 요청하며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단체다.

친환경차의 패권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수소차와 전기차는 장단점이 극명하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전기차 대세론이 튀어오르고 있지만, 일본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소차의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

수소차의 가장 큰 장점은 전기차에 비해 긴 주행거리다. 현대차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수소차 모델 ‘투산ix’는 3분 충전으로 415km까지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보다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전 시간도 5분 이내로, 완전 충전하는 데 수시간 걸리는 전기차에 비해 훨씬 짧다. 아울러 에너지 효율도 높고, 연료 무게도 가벼워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 등 상용차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단점도 뚜렷하다. 고압 수소탱크와 백금을 사용한 수소연료전지가 들어있는 데다, 대중화 전 단계라 높게 책정된 가격은 소비자에게 부담이다. 현대차 투싼ix 수소차의 경우 85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도요타가 출시한 미라이는 미국에서 5만7500달러(약 655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차의 가격을 5000만 원대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2015년 발표한 수소차 보조금 관련 지급안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소비자들은 3000만 원대 이하로 수소차를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경우 이미 보조금 혜택을 포함해 최소 2000만 원, 최대 3000만 원선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초도 물량이 완판된 쉐보레 ‘볼트 EV’가 그 주인공이다. 보조금 지급안이 유지된다면 평균 2000만~4000만 원 선에서 전기차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충전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소 충전소 인프라도 수소차 대중화의 큰 걸림돌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수소차 충전소 수는 6곳이다. 올해까지 전국에 수소차를 310대 보급하고 수소차 충전소를 16곳으로 확충할 계획이지만, 전국 1320기에 달하는 전기차 급속충전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최근에 180여 곳에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더해졌고, 향후 3년 내 전기차 급속충전기 수는 최대 3000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다. 반면 수소차는 2020년까지 전국에 100곳 정도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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