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정유라 승마 지원 '내가결정'…이재용에게 보고 안했다"

입력 2017-08-02 14: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 2인자'였던 최지성(66) 전 미래전략실 실장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보호하기 위해 정유라(21) 씨에 대한 승마지원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최종 의사결정은 본인이 직접 결정해 이 부회장에겐 책임이 없다는 취지다.

최 전 실장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진동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자신의 피고인 신문에서 이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최 전 실장은 2015년 8월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과의 회의에서 '정 씨를 포함한 6명의 선수를 지원해달라'는 최순실(61) 씨 측 요구를 받아들였다. 최 전 실장은 그러나 이를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승마지원은 대통령이 요청했지만, 정 씨 지원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라며 "저런 상황을 보니 뒤에서 장난질을 친 것 같은데 확인할 수도 없고 유언비어 같은 내용을 이 부회장에게 옮기는 게 적절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 전 실장은 혹여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이 부회장에게 정 씨 승마 지원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투명한 절차 없이 정 씨를 지원해 나중에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최 전 실장은 "문제가 되면 제가 이미 40년 일한 사람이니 책임지고 물러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계자인 이 부회장을 구설수에 오르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이 부회장한테 보고해봤자 어쩔 수 없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지금 생각하면 이 부회장이 그때 '스톱'이라고 해줬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도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실장은 이날 본인이 삼성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고 진술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015년 7월 7일 이 부회장이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등 국민연금 관계자를 만난 이유를 묻자 "국민연금 측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자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최 전 실장은 "제가 재직하는 동안 최종 의사결정은 제 책임 하에 했다"며 "밖에서는 이 부회장이 후계자이고,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이라 의전 쪽으로 회사를 대표해서 나가다 보니 오해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삼성의 운영체계나 풍토, 관행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내 새끼의 연애2’ 최유빈, 윤후와 최종 커플⋯"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
  • 진태현, '이숙캠' 하차에도 제작진과 끈끈한 우정⋯"오빠 대박 나길"
  • 5월 4일 샌드위치 데이, 다들 쉬시나요?
  • "담았는데 품절이라니"⋯벌써 뜨거운 '컵빙수 대전', 승자는? [솔드아웃]
  • “5월에는 주식 팔라”는 격언, 사실일까⋯2010년 이후 데이터로 본 증시 전망
  • [종합] 삼성전자 ‘역대 최대’…반도체 53조, 2분기도 HBM 질주
  • 근로·자녀장려금 324만 가구 신청 시작…최대 330만원 8월 지급
  • 연준, 금리 동결로 파월 시대 마무리…반대 4표로 내부 분열 부각[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086,000
    • +0.34%
    • 이더리움
    • 3,375,000
    • -0.3%
    • 비트코인 캐시
    • 659,000
    • -1.49%
    • 리플
    • 2,045
    • -0.58%
    • 솔라나
    • 124,300
    • -0.56%
    • 에이다
    • 368
    • +0%
    • 트론
    • 487
    • +1.04%
    • 스텔라루멘
    • 236
    • -1.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430
    • -0.76%
    • 체인링크
    • 13,610
    • -0.44%
    • 샌드박스
    • 108
    • -1.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