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앞두고 '열린 자세' 강조한 검찰 간부들… 분위기는 뒤숭숭

입력 2017-08-02 09:12 수정 2017-08-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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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을 앞두고 취임한 검찰 간부들이 입 모아 열린 자세를 강조했다. 검찰 내부는 승진에서 탈락한 이들의 줄사표가 이어져 뒤숭숭한 분위기다.

조은석 서울고검장은 1일 취임식에서 "검찰이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며 "신뢰 상실이 지속된 것은 저를 비롯한 구성원이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결국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서산대사 말처럼 우리 행동 하나하나가 후대에 이정표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전국 각 검찰청에서는 취임식이 이어졌다. 김영대 창원지검장도 검찰개혁에 대한 열린 생각을 주문했다. 김 지검장은 "국민이 검찰 변화를 강하게 요구한다"며 "어차피 바뀌어야 할 상황이라면 우리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영장 회수 논란이 불거진 제주지검에 취임한 윤웅걸 지검장은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화를 통해 향후 유사 사안의 발생부터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장, 부장검사 등 중간간부 인사는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는 이뤄질 예정이다. 이 때 검찰총장 직속이었던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지위 등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달 27일 검사장 이상 인사에서 김기동 단장 후임이 채워지지 않아 차장검사로 낮춰 운영하거나 존폐 기로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인사에서 승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던 서울고검은 가라앉은 분위기다. 검사장 승진에서 제외된 사법연수원 22~23기 중 10여 명의 줄사표도 이어졌다. 이날 사의를 밝힌 이완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은 검찰 인트라넷 이프로스를 통해 검찰 인사심의위원회 등 공정한 검찰 인사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지청장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이날 김영종 수원지검 안양지청장도 사의를 밝혔는데, 이들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사의를 밝힌 지청장 2명을 제외한 23기 9명은 이번에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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