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트레이더 시대 임박…JP모건, 유럽 시험 성공

입력 2017-08-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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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매매방식보다 더 효율적…4분기에 아시아·미국 등으로 확대할 계획”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주식 트레이딩을 하는 시대가 임박했다.

JP모건체이스는 새 인공지능(AI) 프로그램으로 트레이딩을 하는 시험을 유럽에서 펼친 결과 기존 매매방식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얻어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JP모건은 지난 1분기부터 유럽 증권 알고리즘 사업부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돌렸다. JP모건 내부에서는 이 AI를 ‘LOXM’으로 부르고 있다. 대니얼 시멘트 JP모건 글로벌 증권 전자트레이딩 대표는 FT와의 인터뷰에서 “4분기에 아시아와 미국 등에서도 LOXM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트레이더인 LOXM은 고객의 주문을 가장 빠른 속도에 최고의 가격으로 이행하는 것이 그 역할이다. 이를 위해 수십억 건의 과거 트레이딩에서 얻은 교훈은 물론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도 활용한다. 예를 들어 상당한 양의 매도 주문을 처리하면서도 시장에는 큰 가격 변동이 없도록 한다.

데이비드 펠라 JP모건 유럽 주식퀀트리서치 연구원은 “이런 주문 처리는 이전에 인간이 수행했지만 이제 AI 머신이 훨씬 더 효율적이며 더 큰 규모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멘트 대표도 “유럽에서 LOXM이 낸 결과는 매우 좋았다”고 덧붙였다.

투자은행들은 비용 절감, 더 나아가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일상적 업무를 줄이기 위해 AI와 로봇 기술 도입을 추진해왔다. UBS는 최근 AI에 특정 업무를 맡긴 결과 인간이 일했을 때보다 최대 45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트레이딩 실행을 AI에 맡긴 것은 자신들이 최초이며 경쟁 은행들에 비해 18~24개월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LOXM에 쓰인 AI 기술은 ‘강화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DRL)’이다. 이는 AI가 막대한 양의 시나리오를 확인해 최상의 결과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펠라는 “DRL은 자동 헤징 등 여러 금융 부문에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LOXM은 고객 개개인의 성향도 파악해 트레이딩할 때 고객의 행동과 반응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LOXM은 일부 프라이빗뱅크(PB)에서 쓰는 로보어드바이저와 달리 종목을 직접 고르는 것이 아니라 고객으로부터 특정 종목에 대한 매매 주문이 들어오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결정한다고 F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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