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인물사전] 165. 황애덕(黃愛德)

입력 2017-07-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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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애국부인회’ 결성…농촌계몽운동 펼쳐

황애덕(1892~1971)은 항일독립 운동가이자 농촌계몽 운동가이며 교육가이다. 에스터, 애시덕(愛施德)으로 불리기도 했다. 황신덕(黃信德)의 언니이다. 황애덕은 1892년 평양에서 아버지 황석청, 어머니 홍유례의 넷째로 태어났다. 선교사인 의사 홀(R. S. Hall)을 만나 기독교로 개종한 부모 덕에 이들 자매는 근대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황애덕은 서북 최초의 여학교 정진여학교와 이화학당을 졸업했다. 1910년 평양 숭의여학교 교원이 된 후 항일 독립운동에 나선다. 1913년에 비밀결사 단체인 ‘송죽회’를 만들어 동지들을 규합하고, 1917년 도쿄여자의학전문학교에 들어가서도 이를 지속했다. 조선여자유학생친목회를 조직하는 한편, 김마리아와 함께 ‘여자계’를 창간하였다. 이러한 활동 중 들려온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원칙은 황애덕을 비롯한 도쿄 유학생들을 1919년 2월 8일 독립선언으로 나아가게 했다.

경찰을 피해 조선으로 귀환한 그녀는 3·1 독립만세운동에 합류하였다 체포된다. 5개월 후 석방된 황애덕은 항일운동을 지속할 방안을 모색하였다. 그리고 탄생한 것이 바로 ‘대한민국애국부인회’였다. 김마리아 등 지식인 여성들이 국내외를 망라하여 만든 항일 여성단체였다. 활동 두 달 만에 간부 전원이 체포되고, 황애덕 또한 3년간 대구형무소에 수감된다. 운동의 전환기가 되는 이 옥살이에서, 그녀는 그동안 자신이 해온 활동이 소수 엘리트 중심이었다는 성찰과 여성 대중에 대한 계몽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녀가 감방에서 여성 죄수들에게 한글과 성경을 가르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출소한 그녀는 YWCA연합회를 중심으로 실력양성 및 농촌계몽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1925년 떠난 미국 유학 또한 이를 위한 것이었다. 컬럼비아대에서 농촌 문제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다시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농촌 실습을 하였다. 귀국 후에는 덴마크 농촌사업을 한국에 소개한 협성여학교 교장 채핀(A. B. Chaffin)과의 인연으로 이 학교의 농촌사업 지도자교육과 교수로 부임했다. 이때 농촌사업 및 농촌 여성지도자 교육을 하였는데, 심훈의 ‘상록수’ 주인공인 최용신 또한 그녀의 제자였다. 나아가 생활공동체 건설과 협동조합 운동을 주도하였다.

황애덕은 1935년 이를 만주로까지 확대하였지만, 전쟁 확산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일체의 공식적인 활동을 멈춘다. 경기도 광주에서 농촌생활을 하면서 동네 젊은이들을 가르치며 살 뿐이었다 한다. 그가 식민지 말기 친일협력 행위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이다.

해방 후에는 YWCA연합회 이사와 ‘여성단체총협의회’ 초대회장으로 활동했다. 미국 체재 중 한국전쟁이 나자 구호품을 마련해 보내기도 했다. 1952년 귀국해서는 전쟁 중 남편을 잃은 여성들과 고아들을 위해 ‘한미기술학교’를 설립, 이들에게 기술교육을 했다. 1971년 8월 24일, 78세를 일기로 타계하였다.

공동기획: 이투데이, (사)역사 여성 미래, 여성사박물관건립추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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