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트럼프 vs. 월드] 트럼프 비판한 메르켈, 보호무역주의 갈등 예고…트럼프 “미국 무역협정 중 세계 최악 있어” 맞서

입력 2017-07-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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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계화를 윈윈 대신 승자와 패자로 나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비판했다.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가 주장하는 보호무역을 둘러싼 공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5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공개된 독일 주간지 디차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런데 미국 정부는 세계화를 윈윈(win-win)이 아닌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과정이라고 규정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이는 반세계화 기조를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메르켈은 “단순히 선진국 몇 나라만 이득을 챙기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모두가 협력해 이익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작년 대선 때부터 독일이 미국을 상대로 일방적인 무역 흑자를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리아 난민을 대거 수용한 메르켈의 정책을 두고는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의 만남은 껄끄러운 양 국간 관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트럼프는 이를 못 들은 척하며 메르켈에게 무안을 줬다. 두 정상이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G20 회의 전 메르켈의 발언은 무역 갈등에 불을 지필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와 메르켈은 G20 회의 전날인 6일 회동을 갖는다.

공교롭게 이날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이 체결한 무역협정 중 세계 최악인 것이 있다”며 “왜 이런 나라들과 계속 무역협정을 해야 하나?”라고 썼다. G20을 앞두고 유럽을 방문하기 전에 무역협정 공방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한편 트럼프의 공격적인 ‘미국 우선주의’가 일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정책연구센터(CEPR)는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CEPR은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 보복 조치를 우려해 미국 사업체에 대한 보호 무역 조지를 현저하게 줄였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G20에 속한 국가들이 올해 상반기 미국 사업체에 52건의 무역 제재를 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 감소한 규모다. 제재에는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반덤핑 등이 포함된다.

스위스 세인트갈렌대학교의 사이먼 이빗 경제학 교수는 “G20 국가들은 올해 가장 소극적으로 무역 제재를 취했다”며 “그들은 보복을 당할까 봐 두려웠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케닝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신흥국들은 미국의 분노를 살 것이 두려워 무역 제재를 하는 것을 두 번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CEPR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G20 국가들을 상대로 189개의 무역 제재를 했다. 이는 같은 기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재임 기간 때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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