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홍콩, 채권시장 연결 ‘채권퉁’ 3일 시작…중국 10조 달러 시장 문 열어

입력 2017-07-02 16:56 수정 2017-07-0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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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환 20주년 맞아 시행…후강퉁ㆍ선강퉁 이어 세 번째 자본시장 연결

중국과 홍콩의 채권시장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이른바 ‘채권퉁’이 3일 시작한다.

중국 인민은행과 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통화청(HKMA)은 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서를 발표해 채권퉁 개통을 공식 확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5월 16일 채권퉁을 승인했다. 양측은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채권퉁을 개통한다.

아직 본토 투자자의 홍콩 채권시장 투자는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홍콩을 통해 10조 달러(약 1경1450조 원)에 달하는 중국 채권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채권퉁은 중국 상하이,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계하는 후강퉁과 선강퉁에 이어 세 번째 자본시장 연결이다. 정책은행인 중국농업개발은행과 중국개발은행이 3일과 4일에 각각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채권퉁으로 채권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캐리 람 신임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 겸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에서 홍콩의 독립 추진 세력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경고장을 보냈다. 이어 시 주석은 이날 홍콩 금융시장의 역할을 확대하는 당근을 제시한 셈이다.

이는 자국 자본시장을 개방해 글로벌 금융시장과 통합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최신 조치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글로벌 증시 벤치마크인 MSCI신흥시장지수에 본토증시 A주를 편입시키는 성과를 냈다.

존 탄 스탠다드차타드 대중화ㆍ북아시아 금융시장 대표는 “지난 수주간 우리 고객 상당수가 이미 채권퉁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며 “높은 금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채권퉁 개시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채권시장이지만 중앙은행 등에만 투자를 허용하는 폐쇄성에 외국인 비중은 1.5%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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