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9단의 이것이 주식이다] 변동성장세 대응방안 (1)

입력 2007-12-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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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아부다비투자청), UBS(싱가포르투자청), 모건스탠리(중국투자공사) 등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신흥시장 국부펀드에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월가의 자존심에 금이갔다.

여기에 대한 보상심리라도 작용한 것인가? 미국증시는 산타랠리를 자칭하며 비교적 큰 폭의 반등흐름을 이어나갔고, 이에 따라 글로벌증시를 비롯해 국내증시도 나쁘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타래와 같이 얽혀있는 악재요인들은 아직 해소된 것이 없고, 최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 : 물가상승을 동반한 경기침체)과 관련한 경제지표들도 올해 말과 내년 초에도 계속 발표될 예정이여서 글로벌증시와 함께 국내증시의 변동성도 좀처럼 낮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최근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변동성 장세에서 외국인과 기관 등 메이저들은 어떻게 대응해왔으며,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최근 매매형태를 살펴보자.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매도관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되,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권 주요 국가들의 지수등락에 따라 선물포지션을 좌우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들의 이러한 시장대응은 프로그램매수와 매도를 유발시키며 지수의 방향 및 등락폭을 설정하게 되는데, 이를 외국인 선물 투기세력들에 의한 웩더독(Wag the Dog : 꼬리가 몸통을 흔듬) 장세라고 한다.

물론 올해 무차별적인 매도로 인해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양시장에서의 외국인 지분율이 전체 시가총액의 30%대로 감소, 외국인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에서 탈피하여 향후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완화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매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일 뿐, 매수로 전환하여 국내시장을 이끌어 줄 매수주체로 나설 공산은 크지 않다는 것이며. 외국인은 앞으로도 현물매도와 투기적인 선물매매를 병행하면서 시장변동성을 키우는 주범이 될 공산이 크다.

다만 이미 공론화되어 시장을 억눌러왔던 악재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힘이 약화되듯이, 외국인은 이미 국내수급의 매도주체로 인식되어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할만한 사안은 아니며, 그보다 매수주체인 기관의 매매형태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외국인 매도를 받아내 줄 국내수급의 매수주체인 기관투자가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우선 포괄적인 개념인 기관투자가란 투신권과 연기금, 증권, 보험, 은행, 종금&저축, 기타법인(자사주) 등으로 구성되는데,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가장 큰 투신권의 매매형태만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돌이켜보면, 올해 연초 1,300 ~ 1,400포인트를 오가던 국내 코스피지수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시작해 올해 7월 2천포인트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뉴스와 신문 등 각종 언론에서는 증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주를 이루었고, ‘주식열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반인들의 직.간접 투자가 활발해지기 시작. 이때부터 투신권의 원천적인 힘이라 할 수 있는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올해 하반기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기관은 충분한 매수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인데, 국내수급의 매수주체인 그들의 최근 매매형태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상당히 소극적이다.

이러한 기관의 소극적인 시장대응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증시의 변동성 확대, 환율과 유가 등 거시적인 악재요인 부상, 기존 주도주에 대한 벨류에이션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수치상으로의 매수와 매도를 떠나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가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올해 기간별로 기관투자가들의 매매패턴을 그려본다면 연초~4월까지는 관망, 4월~8월까지는 조선과 해운, 기계, 철강 등 중국수혜주에 대한 매수, 9~10월까지는 차익실현, 11~현재까지 포트폴리오 재편구간 등 크게 4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현재 기관투자가들은 기존 주도주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유지하고 있으며, 옐로우칩 및 스몰캡 종목군에 대해서도 무관심한 반면, 은행과 IT, 통신, 유틸리티 등 소외주 및 안정성향이 짙은 종목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즉, 예전처럼 적극적인 수익률게임으로 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시가총액비중이 큰 소외주인 IT와 은행, 경기방어주인 통신과 유틸리티 업종에만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만 떠받쳐주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지수가 고점대비 낙폭이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체감지수가 시장의 반등에 크게 못 미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기관의 매매변화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대응방법과, 글로벌증시와 연동한 변동성 장세에서의 구체적인 투자기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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