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카타르에 식량 100톤 지원…카타르 사재기 안정

입력 2017-06-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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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맹주 이란, 카타르 지원하며 영향력 과시

▲지난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한 수퍼마켓 선반에 식료품이 채워져 있다. 출처 = AFP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한 수퍼마켓 선반에 식료품이 채워져 있다. 출처 = AFP연합뉴스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이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한 가운데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카타르에 식량 지원을 했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 7개국은 지난 5일 카타르가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있다며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이후 카타르로 통하는 영공과 육로를 모두 차단했다. 육·해상로가 모두 고립된 카타르는 극심한 식량난에 빠졌다.

수니파 국가들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데에는 카타르가 친이란 외교정책을 편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란은 영향력을 과시하고자 카타르에 식량 지원을 나섰다고 WSJ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일 약 100t 가량의 식량이 이란에서 카타르로 이동하고 있다. 동시에 이란의 남부 지방인 파스 주에서 매일 45t의 유제품이 카타르로 보급되고 있다.

이란은 카타르가 이용하던 사우디, 바레인, UAE 영공이 차단되자 이란 영공을 열어 카타르 국적 항공사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란 국영 이란항공의 파르하드 파르바레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란 영공을 지나는 항공기가 하루에 100대가량 늘었다”고 지난 10일 이란의 IRNA통신을 통해 밝혔다.

지난주 아랍 7개국의 카타르 단교 사태 직후에는 카타르 국민이 식료품 사재기에 나섰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슈퍼마켓 진열대가 채워지는 등 진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11일 카타르의 알리 샤리프 알 에마디 재무장관은 “많은 사람이 카타르만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지만 단교를 선언한 국가들도 손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단교를 선언한 국가들 이외의 지역에서 식료품을 수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카타르 단교 사태에 엇박자를 냈다.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카타르 봉쇄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낮고 있다”며 “관련 국가들은 즉각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이 성명을 발표한 지 1시간 만에 카타르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는 테러에 자금을 대고 있다”며 “테러지원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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