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강화에도 대기업 내부거래 2년새 23% 늘었다

입력 2017-06-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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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30억→5726억 184배 최고…삼성 284%·효성 67%·신세계 42% 뒤이어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에도 공정거래위원회 규제 대상 계열사 91곳의 내부거래 규모는 되레 2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제도가 시행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오너 일가가 있는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22곳의 984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 총액은 133조6378억 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3.7%(21조2366억 원) 줄었다.

하지만 공정위 내부거래 규제 대상에 포함된 오너일가 지분 30%(상장사)·20%(비상장사) 이상 기업의 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액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984개 계열사 중 공정위 규제대상은 91개사(9.3%)인데, 이들의 지난해 내부거래액은 7조9183억 원으로 2년 전에 비해 23.1%(1조4857억 원)나 급증했다.

이번 조사에서 오너일가가 없는 포스코, 농협, KT, 대우조선해양, 에쓰오일, KT&G, 대우건설 등 7개 그룹과 계열사 간 거래 현황을 공시하지 않은 한국투자금융, 하림 등 2개사는 제외했다.

이들 91개사의 2014년 이후 내부거래금액을 그룹별로 보면, 롯데정보통신을 비롯한 롯데그룹 5개사가 1만8467.2%(5695억 원)나 폭증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들 5개사의 내부거래액은 5726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 6885억 원의 83.2%에 달했다.

삼성은 규제대상 계열사가 삼성물산 1곳으로, 내부거래 증가율은 284.2%(2조2082억 원)였다. 효성은 규제대상 계열사 17곳의 내부거래 증가율이 67.0%(640억 원)로 3위였다.

신세계는 광주신세계 1개사가 42.4%(28억 원) 증가했고, SK는 SK(주) 1개사가 29.6%(3013억 원), 대림은 대림코퍼레이션 등 3개사가 28.9%(1084억 원), 두산은 (주)두산 1개사가 16.9%(643억 원) 증가했다.

반대로 현대백화점은 규제 대상 계열사가 현대A&I 한 곳뿐인데, 계열사 내부거래액이 1원도 없었다. 현대차도 현대머티리얼 등 4개사 내부거래액이 97.4%(9985억 원)나 급감했고, 한진은 2개사가 86.9%(697억 원), 미래에셋은 3개사가 82.4%(1587억 원), LS는 2개사가 70.4%(311억 원) 감소했다.

이 밖에 GS(-49.6%, 3625억 원), 부영(-48.7%, 45억 원), 영풍(-38.8%, 171억 원), KCC(-22.1%, 437억 원), 한화(-19.7%, 1212억 원), OCI(-19.7%, 206억 원), LG(-5.9%, 212억 원), CJ(-0.3%, 11억 원)그룹의 규제대상 계열사들의 내부거래액이 최근 2년 새 일제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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